"기홍이형 노브랜드?"..알고보니 브랜드 46개 [엔터프라이스]

지수희 기자 2024. 5. 2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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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지수희 기자]
<발제>

오늘 코스닥에 입성한 새내기주 '노브랜드'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노브랜드는요. 노블(Noble)과 랜드(Land)를 더한 이를의 패션 ODM회사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노란컬러의 그 노브랜드(Nobrand)랑은 별개의 회사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 4600억원을 기록했는데 99%가 해외에서 나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 시장에서는 그야말로 셀럽이 됐습니다. 공모가가 1만4천원 이었는데요.

오후들어 힘을 더하면 따따블 수준에 근접한 5만5천5백원을 터치하기도 했습니다.

노브랜드에 어떤 경쟁력이 있길래 시장이 반응하는 걸까요?

노브랜드의 사업내용 자세히 살펴봅니다.

<앵커>

오늘 상장한 따끈따끈한 종목이네요. 투자설명서를 보니까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라고 설명돼 있던데 구체적으로 어떤 회사인가요?

<기자> 쉽게 말해 패션 ODM회사입니다.

유명 패션브랜드가 이 회사에 발주를 하면 제품을 만들어 주는건데, ODM의 D가 디자인을 뜻합니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라는건 일반적인 ODM수준의 디자인 제공의 단순성을 넘어서, 소재개발, 세일즈 마케팅까지 영향을 주는 고차원적인 시스템"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주요 매출처를 살펴보면 우리가 알만한 패션 브랜드들이 포진해있죠.

노브랜드의 고객사가 글로벌 41개 회사고요, 46개 브랜드의 옷을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갭이나 올드네이비, 바나나리퍼블릭, 타겟 같은 곳은 벌써 20년 가까이 거래를 해오면서 노브랜드의 주요 현금창출원이 되고 있습니다.

주요제품은 매대에 늘상있는 기본 아이템들입니다.

라운드나 폴로 티셔츠를 만들 때 많이 쓰는 소재가 '니트'라고 하는데 이런 기본 티셔츠도 만들고요.

'우븐'이라고해서 가로세로 격자무늬로짜여진 소재를 활용해 셔츠나 정장 팬츠같은 제품도 만듭니다.

주로 여성복을 만들고요. 남성복과 아동복 비중을 점차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표에는 단순하게 분류해놨지만 니트와 우븐이라는 소재로 티셔츠, 팬츠, 스커트, 자쳇, 블라우스, 가디건, 원피스 같은 다양한 종류의 옷을 만드는데요.

일반적으로 패션 브랜드들이 발주를 할 때 이런 옷을 한 곳에서 만들기 어려워서 각각의 공장에 주문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노브랜드는 이런 다양한 종류의 옷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회사입니다.

특히 디자인이나 기획이 강점이어서 신규브랜드를 론칭경험도 있고요. 신제품을 출시할 때도 악세서리 매칭이라든지 판매까지 이어지는 기획까지 통으로 수주한 경험이 있어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앵커> 소비재 업종이라서 앞으로의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있는데요. 어떤 전략을 갖고 있나요?

<기자> 현재 여성복 비중이 75%정도인데요.

여성복이 만들기가 제일 까다롭다고 합니다.

지금도 남성복을 만들고 있는데 앞으로 남성복이나 키즈까지 제품군을 확대할 것이라고 하고요.

그리고 니트나 우븐 소재외에도 최근 스판덱스와 혼합해 스포츠웨어로도 현재 확장을 진행중입니다.

디자이너 브랜드 Nuuds와 이미 제품을 만들고 있고요.

지금은 주로 기본템들이 많은데, 디자이너제품이나 고가의 제품을 생산하는 경우는 마진율이 높습니다.

현재는 노블영업본부 매출이 20%인데 이 부분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최근에는 신규고객사가 늘어나고 있고, 캘빈클라인이나 베얼리 같은 브랜드 등이 신규 고객사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고요.

현재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총 6개의 생산라인이 있는데 지난 2022년 기준 90%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고요. 공모자금은 신규 공장에 투자해서 생산성을 높인다고 합니다.

<앵커> 오늘의 주제를 한줄로 정리하자면요?

<기자>

공교롭게도 이마트의 PB브랜드 노브랜드와 발음이 같아서 자꾸 비교되는데요.

상장사가 된만큼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오너리스크도 잘 해결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더 잘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창업자 김기홍 회장의 이름을 빌어 "기홍이형 노브랜드"로 정리하겠습니다.
지수희 기자 shji6027@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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