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사관 앞에 드러누운 페미니스트들 "팔레스타인 학살 멈춰"

유지영 2024. 5. 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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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11시 그늘 한 점 없는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 페미니스트 여성 12명이 모였다.

이들은 오는 5월 24일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이스라엘 대사관을 향해 "팔레스타인의 해방이 여성의 해방"이라면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학살과 식민 지배 종식을 원하는 한국 페미니스트 선언'을 발표했다.

이어 '팔레스타인에 대한 학살과 식민지배 종식을 원하는 한국 페미니스트 선언문'을 전달하기 위해 이스라엘 대사관으로 향했지만 대사관 입구에서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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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팔레스타인의 해방이 곧 여성의 해방" 여성인권단체 등 기자회견 열어

[유지영, 이정민 기자]

▲ 팔레스타인에 대한 학살과 식민지배 종식을 원하는 한국 페미니스트 선언 변혁적여성운동네트워크 빵과장미, 불꽃페미액션,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등 52개 여성인권단체 회원들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휴전만이 아니라 76년째 이어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식민 지배를 종식하라는 내용을 담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학살과 식민지배 종식을 원하는 한국 페미니스트 선언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이정민
  
"페미니스트이기 때문에 팔레스타인과 연대합니다!"

23일 오전 11시 그늘 한 점 없는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 페미니스트 여성 12명이 모였다. 이들은 오는 5월 24일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이스라엘 대사관을 향해 "팔레스타인의 해방이 여성의 해방"이라면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학살과 식민 지배 종식을 원하는 한국 페미니스트 선언'을 발표했다. 

지난 2023년 10월 7일부터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는 이스라엘에 의한 집단 학살을 벌어지고 있다. 집계된 사망자는 3만7000여 명으로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3월 '즉각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으나 이스라엘은 거부한 상태다. 
 
▲ 팔레스타인에 대한 학살과 식민지배 종식을 원하는 한국 페미니스트 선언 변혁적여성운동네트워크 빵과장미, 불꽃페미액션,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등 52개 여성인권단체 회원들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휴전만이 아니라 76년째 이어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식민 지배를 종식하라는 내용을 담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학살과 식민지배 종식을 원하는 한국 페미니스트 선언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이정민
 
기자회견에 참석한 여성단체 불꽃페미액션의 포옥 활동가는 "2019년에 한국 여성들이 N번방 사건에 분노해서 거리로 나왔을 때 팔레스타인 여성들도 '여성 해방 없이 팔레스타인 해방은 없다'라고 외치면서 거리로 나왔다. 이는 광화문 광장의 페미니스트들과 다름 없는 모습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의 명숙 활동가는 "아시다시피 독일과 미국 등에서 대학생들이 팔레스타인 학살을 멈추라고 시위했다는 이유로 체포되고 있다. 이스라엘의 식민지배 종식만이 팔레스타인 해방이고 여성 해방이 될 것이기에 우리의 국제 연대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인권단체 71곳과 페미니스트 개인 854명이 연명한 선언문에는 "가부장제가 줄곧 자행한 여성과 소수자의 비인간화는 이스라엘의 학살과정에서 더 노골화되고 있다"라며 "이번 집단학살 희생자 70%가 여성과 어린이라는 점은 이스라엘의 제노사이드(집단학살)가 페미사이드(여성살해)와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한국 정부와 자본의 이스라엘 공조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한다. 한국 정부는 1990년대 이래 이스라엘과의 무기거래를 확대해왔다"라고 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러시아 여성 알렉산드라(28)씨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며 한국에서 러시아인이 많이 모인 지역에서 평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는 "한국 페미니스트들이 반전 평화 시위에도 목소리를 내기 위해 오셨는데, (나 역시) 목소리를 내러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언문 발표 후 여성들은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 드러눕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어 '팔레스타인에 대한 학살과 식민지배 종식을 원하는 한국 페미니스트 선언문'을 전달하기 위해 이스라엘 대사관으로 향했지만 대사관 입구에서 막혔다. 결국 참석자들은 선언문을 종이비행기로 접어 날려보내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 팔레스타인에 대한 학살과 식민지배 종식을 원하는 한국 페미니스트 선언 변혁적여성운동네트워크 빵과장미, 불꽃페미액션,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등 52개 여성인권단체 회원들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휴전만이 아니라 76년째 이어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식민 지배를 종식하라는 내용을 담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학살과 식민지배 종식을 원하는 한국 페미니스트 선언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이정민
 
▲ 팔레스타인에 대한 학살과 식민지배 종식을 원하는 한국 페미니스트 선언  참가자들이 이스라엘 대사관 측이 수령하기를 거부하는 페미니스트 선언문을 종이비행기에 실어 던지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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