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도 대체 외인 영입 가능성? 꽃감독은 확실한 카드를 원한다 [부산 현장]

김지수 기자 2024. 5. 2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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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 지난 10일 팔꿈치 부상으로 1군 엔트리 말소 후 미국에서 재검진을 위해 14일 출국했지만 5월 23일 현재까지 별다른 소식이 없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이의리, 임기영이 복귀하면 5선발은 갖춰진다. 제대로 된 선수를 데려오는 게 아니라면 팀이 더 안 좋아질 수 있다." 

선두를 질주 중인 KIA 타이거즈의 가장 큰 고민은 선발 로테이션 운영이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토종 에이스 양현종을 제외하면 다른 세 자리는 주인들이 자리를 비운 상태다.

먼저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는 우측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지난 1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가운데 14일 미국으로 출국, 자신의 주치의로부터 부상 부위 재검진을 진행했다.

하지만 크로우는 열흘 가까이 이렇다 할 소식이 없다.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KIA 입장에서는 속이 탄다. 현재로서는 복귀보다 교체에 무게가 더 쏠리고 있다.

좌완 영건 이의리와 언더핸드 임기영은 각각 왼쪽 팔꿈치 통증, 옆구리 근육 손상으로 현재 2군에 머무르고 있다. 이의리는 지난달 10일, 임기영은 지난 3월 29일 이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주축 선발투수들의 부상 이탈로 고민을 안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의리는 지난 22일 퓨처스리그 선발등판에서 2이닝을 소화했다. 임기영도 23일 2군 경기에서 피칭 후 몸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큰 이상이 없다면 두 사람 모두 이달 중 1군 복귀가 유력하다.

KIA는 이의리, 임기영이 1군으로 돌아오더라도 크로우의 공백은 여전하다. 순위 싸움이 본격화되는 여름을 외국인 투수 한 명이 빠진 가운데 보내는 것은 무리다. 2위 그룹과 격차가 크지 않은 것도 문제다.

SSG 랜더스의 경우 외국인 투수 엘리아스가 옆구리 부상으로 6주 동안 이탈하게 되자 올 시즌부터 도입된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했다.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고 있던 투수 시리카와 케이쇼를 총액 180만 엔(약 1570만 원)에 영입했다.

KBO는 지난해 11월 이사회에서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을 확정했다. 외국인 선수가 장기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할 경우 즉각적인 선수 수급의 어려움과 팀간 전력 불균형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했다.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당했을 경우, 기존과 같이 계약해지 후 새로운 외국인선수를 등록하거나, 해당 선수를 재활 선수명단에 등재하고 선수가 복귀할 때까지 교체 횟수를 사용하지 않고, 대체 외국인선수와 계약을 체결하여 경기에 출장할 수 있도록 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의 고용 비용은 기존 교체 외국인 선수의 경우와 동일하게 1개월 당 최대 10만 달러로 제한된다.

이범호 감독과 KIA 타이거즈의 토종 에이스 양현종.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IA 역시 크로우의 복귀 혹은 교체 선수 영입 전까지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이범호 KIA 감독은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은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일단 2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대체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면 6주 동안 기용해야 한다. 정말 제대로 된 선수를 데려오는 게 아니라면 팀이 더 안 좋게 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KIA는 5선발로 기용 중인 우완 황동하가 최근 3경기 연속 5이닝 투구로 제 몫을 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이의리, 임기영이 1군으로 복귀하면 네일-양현종-이의리-임기영-황동하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이 갖춰진다.

만약 KIA가 6주 동안 활용할 대체 외국인 투수를 데려온다면 투수진의 교통정리가 한 번 더 필요하다. 이범호 감독은 불확실한 대체 외국인 투수보다 기존 투수들을 믿고 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주축 선발투수들의 부상 이탈로 고민을 안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범호 감독은 "이의리, 임기영이 1군에 올라오면 선발 다섯 자리를 충분히 돌릴 수 있는 상황이다"라며 "단장님과 프런트가 (대체 외국인 선수가 아닌) 좋은 선수들을 컨택해서 진행하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급하다고 해서 열흘 정도 빨리 올 수 있다고 해서 우리가 생각하지 않은 선수가 오는 것보다 어느 정도 구위를 갖췄고 (선발투수로) 투구수를 던질 수 있는 선수가 오는 게 우리에게 더 좋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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