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 고름이 눈으로 퍼진 英 60대 남성… 사연 봤더니?

이슬비 기자 2024. 5. 2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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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사성 근막염 때문에 치아 감염이 눈으로 이어진 영국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치아 감염이 눈으로 이어진 영국 출신 테리(65)의 사연을 공개했다.

'살을 파먹는 질병'으로 알려진 괴사성 근막염은 피부와 피부 바로 밑에 있는 조직까지 썩어들어가는 세균성 감염이다.

괴사성 근막염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부분 상처·궤양 등으로 감염되는 사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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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사성 근막염을 진단받은 테리는 눈에 있는 고름과 죽은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사진=Really UK
괴사성 근막염 때문에 치아 감염이 눈으로 이어진 영국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치아 감염이 눈으로 이어진 영국 출신 테리(65)의 사연을 공개했다. 테리는 잇몸에 농양이 생겨 치아를 제거했다. 이후 테리의 잇몸과 얼굴이 부어올랐다. 눈꺼풀 주변 피부는 고름이 생겨 검게 변했다. 병원을 찾은 테리는 '괴사성 근막염'을 진단받았다. '살을 파먹는 질병'으로 알려진 괴사성 근막염은 피부와 피부 바로 밑에 있는 조직까지 썩어들어가는 세균성 감염이다. 괴사성 근막염이 눈까지 퍼지면 시력을 잃을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영국 케임브리지 애든부룩 병원 안과 의사인 코넬리우스 르네는 "이런 상태를 방치하면 폐와 신장으로 감염돼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망률이 상당이 높다"고 말했다. 의사들은 눈에 있는 고름과 죽은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성공적인 수술이 끝나고 8주 후 테리의 상태는 정상으로 돌아왔다. 테리는 "생각보다 심각한 일이었다"며 "그대로 뒀다면 뇌까지 이어질 수 있었는데, 빨리 발견해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수술 후 8주가 지나고 테리는 완전히 회복했다./사진=Really UK
괴사성 근막염은 드문 질환이지만, 치료가 지연되면 사망률이 70%에 이를 정도로 무서운 병이다. 테리처럼 눈뿐만 아니라 인중, 귀, 볼 등 여러 부위에 감염될 수 있다. 초기에는 피부가 창백해 보일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붉은색이나 황동색을 띠고 부어오른다. 이후 피부는 보라색으로 변하며 물집이 생긴다. 결국 괴사 된 피부 부위는 검은색으로 변한다. 피부 변화뿐만 아니라 ▲설사 ▲구토 ▲저혈압 ▲조직 괴사 ▲패혈성 쇼크가 생겨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괴사성 근막염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부분 상처·궤양 등으로 감염되는 사례가 많다. 넓은 부위 화상, 베인 상처, 문신 상처, 면도 상처, 벌레 물린 데를 긁어 난 상처로도 생길 수 있고, 심지어 종이에 베인 상처만으로도 괴사성 근막염이 생길 수 있다. 급성 화농성 염증인 봉와직염(봉소염)이 심해져 괴사성 근막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당뇨병이나 암으로 면역력이 떨어졌다면 병 진행 속도가 더 빨라 주의해야 한다.

괴사성 근막염은 빨리 병원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 엑스레이 촬영, MRI(자기공명 영상) 촬영, 혈액 검사 등으로 진단한다. 진단 후 괴사 조직을 광범위하게 절제해 추가 감염을 막고,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한다. 상태가 심하면 감염된 신체 일부를 절단하기도 한다. 괴사성 근막염을 예방하려면 상처가 났을 때 깨끗이 소독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나 노약자 등 기저질환이 있어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라면 상처 소독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상처가 난 상태로 물에 들어가는 것도 감염 위험을 높여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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