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 기업유치… 오세훈 시장이 직접 뛴다

권현지 2024. 5. 2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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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기업설명회, 카카오 등 70개社 참여
오 시장, 개발방식·지원사항 등 설명 예정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동북권(도봉·노원·성북구 등) 경제 발전을 위한 첨단기업 유치에 직접 발 벗고 나선다.

서울시는 오는 27일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창동차량기지 일대 S-DBC(Seoul-Digital Bio City) 기업설명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설명회에는 카카오?한화?신세계?롯데?동아쏘시오홀딩스?셀트리온?녹십자· 삼성물산 등 대기업을 비롯해 디지털 바이오·헬스케어 등 미래산업 분야 중견기업 등 약 70개 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시는 S-DBC 성공에 미래첨단기업의 신속한 유치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수렴하고 지난 1년여간 오픈마켓 형태의 기업 대상 설명회를 준비해왔다.

오 시장은 이번 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S-DBC 개발방식 혁신과 핵심 지원 사항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김승원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이 복합용지와 기업용지에 대한 개발 및 공공투자 세부 계획을 발표한 후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시는 설명회 이후 입주 희망 기업과의 협의를 거쳐 개발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S-DBC는 개발이익을 토지주나 시행자가 가져가는 기존의 사업방식을 탈피, 기업 유치에 재투자하는 구조로 전환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입주기업에 개발이익이 공유될 수 있도록 했다. 창동차량기지 일대 자연녹지지역 종 상향(준주거지역 등)을 통해 발생하는 개발이익과 ‘균형발전 화이트사이트’ 개발로 발생한 공공기여금 등을 기업에 재투자하는 식이다.

S-DBC 입주기업들에게는 ‘기업 용지’를 조성원가로 공급해 부지 매입비 부담을 완화해줄 방침이다. 기업 용지는 ‘일반산업단지’ 지정에 따라 사전 입주 협약을 통해 수의계약으로 공급 가능하다. 취?등록세(75%), 재산세(35%) 감면 등 세제 혜택도 제공한다. 중소기업에는 50년 장기임대부지를 마련해 연간 임대료를 조성원가 3% 이내로 저렴하게 공급할 예정이다.

복합용지는 서울시 ‘균형발전 화이트사이트’를 적용해 상업?업무, 호텔, 주거, 금융, 국제학교 등 다양한 용도로 구성한다. 이를 통해 기업인과 젊은 층이 선호하는 ‘직·주·락 경제 일자리 중심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복합용지는 용도, 높이, 밀도 등을 자유롭게 허용하고 용적률은 1.2배 상향(상업지역 800%에서 960%), 공공기여금은 최소로 부담하도록 한다.

민간개발에서 나오는 공공기여금은 기업 및 연구 등을 지원하는 ‘서울형 랩센트럴’ 건립에 투자한다. 또한 범용 고가장비 지원 등을 통해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서울 동북권이 수도권 동북부 일대 유휴부지 개발과 맞물려 홍릉~상계~의정부 등으로 이어지는 ‘S-DBC 중심형 클러스터’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는 “최근 창동차량기지 일대에 본격화되고 있는 ‘상계택지개발지구’ 재건축 정비사업이 2030년 마무리되면 입주기업 인력에게 양질의 주택과 쾌적한 주거환경도 공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아레나’ 등 창동역 일대 창업·문화 시설과의 시너지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아레나는 약 2만석 규모의 음악전문공연장으로, 지난해 11월 착공했다. 현재 창업지원 복합시설 ‘창동아우르네’와 동북권 랜드마크 ‘씨드큐브 창동’이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인공지능로봇과학관, 서울사진미술관이 개관을 앞두고 있다.

교통 인프라 또한 주목할 요소다. 현재 수도권 제1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하면 인천국제공항에서 창동·상계까지 1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C·E 노선이 개통되면 강남까지 20분대, 송도·인천까지 50분 이내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창동·상계 지역 내 동서 간 교통 연계와 보행 접근성 개선을 위한 교량 2곳도 공사 마무리 단계에 있고, GTX-C 개통과 함께 준공 예정인 창동역 복합환승센터도 국제설계공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설계를 진행 중이다. 시는 내년 말까지 창동차량기지 일대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고 철도시설이 철거되는 2027년 개발사업을 착공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서울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동북권의 변화는 필수적”이라며 “동북 지역이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활력 넘치고 도시경쟁력을 견인하는 경제도시로 재탄생할 수 있게끔 파격적인 규제 완화와 균형발전 차원의 인센티브를 폭넓게 지원, 첨단기업이 창동?상계에 둥지 틀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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