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팡 “7년된 ‘줄리아’의 천만뷰 기적…두 번째 기적도 써야죠” [D:인터뷰]

박정선 2024. 5. 2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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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미스터팡은 뜻하지 않은 '기적'을 맞이했다.

지난 2016년 7월 8일, 세상에 내놓은지 무려 7년이나 된 '줄리아' 뮤직비디오가 10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면서다.

미스터팡은 "저에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두 딸(?)이 있다. '줄리아'가 첫째 딸과 같은 존재라면, 사랑하는 둘째 딸 같은 '제2의 줄리아' 노래를 기획하고 만들고 싶다"면서 "정말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부담이지만, 이런 부담이 또 제 노래 인생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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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미스터팡은 뜻하지 않은 ‘기적’을 맞이했다. 지난 2016년 7월 8일, 세상에 내놓은지 무려 7년이나 된 ‘줄리아’ 뮤직비디오가 10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면서다. 요즘 유명 아이돌 그룹, 예컨대 방탄소년단이나 뉴진스 등의 경우 하루 만에도 1000만뷰를 기록하기도 한다지만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트로트 가수의 뮤직비디오가 뒤늦게 이 같은 조회수를 보이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본인제공

미스터팡은 “믿기지 않는 상황이 현실이 됐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관심과 사랑 계속 부탁드린다”는 너스레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 인기의 비결을 원곡의 힘이라고 확신했다.

“원곡인 ‘줄리아’ 자체가 워낙 명곡입니다. 그 명곡을 리메이크한 저의 탁월한 선견지명도 있었고요(웃음). 세련되고 화려한 뮤직비디오와 한 번 보면 남녀노소 누구나 따라 하고 싶은 중독성 강한 대스, 눈이 멀어버릴 것 같은 의상, 섹시한 보컬, 감당하기 어려운 외모까지. 그것들이 결합해 생긴 결과 아닐까요? 무엇보다 전국의 라인댄스, 에어로빅, 실버댄스, 장구 등 ‘줄리아’로 작품을 하신 많은 분의 입소문 덕분인 것 같기도 해요. 또 유튜브의 알고리즘에도 너무 감사하고요. 하하.”

미스터팡의 ‘줄리아’는 이용복의 동명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곡이다. ‘줄리아’를 리메이크하고자 했던 이유는 하나였다. 그는 “처음 들었을 때부터 멜로디가 귀에 계속 맴돌았고, 가사를 계속 읊조리고 있었다”며 “그런 명곡을 내 스타일로 편곡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인 정서에 가장 잘 맞는 마이너곡에 신나는 디스코댄스 버전의 편곡, 무엇보다 기존 앨범에선 들을 수 없었던 미스터팡만의 독특한 추임새롸 내레이션들을 넣었다”고 이 곡의 차별점을 언급했다.

‘줄리아’의 인기는 의외로 옆 나라 베트남에서 가장 크게 실감됐다. 미스터팡 역시 “베트남 다낭의 바구니배 투어에서 제 노래가 많이 나온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덕분에 다낭 한인회의 초청을 받아 직접 가족들과 베트남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본인제공

“바구니배를 직접 타봤어요. ‘줄리아’ 등 제 노래들이 여기저기서 나오더라고요. 큰 스피커에서 터질 듯이 흘러나오더라고요. 그 기분은 정말…. 가슴이 뭉클하더라고요. 그렇게 한참을 가다 보니 쇼를 하시는 분이 ‘줄리아’에 맞춰서 빙글빙글 신나게 노를 저어가며 전 세계 관광객 앞에서 공연하는데, 저도 모르게 일어나서 ‘내가 미스터팡이다’하고 소리치면서 춤도 추고 팁도 드렸던 기억이 있어요(웃음).”

‘줄리아’ 1000만뷰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그는 “‘줄리아’ 댄스로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고, 챌린지에 참여한 분들과 새로운 ‘줄리아’ 뮤직비디오도 촬영할 예정”이라며 “또 ‘어르신 줄리아’ ‘중년 줄리아’ ‘MZ 줄리아’ ‘다문화 줄리아’ 등 여러 버전의 ‘줄리아’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많은 분의 참여도 기다리고 있겠다”고 바랐다.

‘줄리아’의 예상치 못한 기록과는 별개로 그의 음악적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미스터팡은 “저에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두 딸(?)이 있다. ‘줄리아’가 첫째 딸과 같은 존재라면, 사랑하는 둘째 딸 같은 ‘제2의 줄리아’ 노래를 기획하고 만들고 싶다”면서 “정말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부담이지만, 이런 부담이 또 제 노래 인생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아무리 좋은 방향이라도 대중매체의 특성상 속도가 수반되지 않으면 잊혀지는 것도 사실인 것 같아요. 아직은 많이 미숙하고 부족하지만 노래, 연기, 예능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최대한의 속도로 달려가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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