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북권 '디지털 바이오' 성지 되도록…기업유치 나선다

김영원 2024. 5. 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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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지 조성원가 공급…세제 감면 혜택도
인근 주거 및 문화시설 공급도 시너지 기대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동북권에 미래산업 분야 첨단 기업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선다. 입주 기업에는 기업용지를 조성원가로 공급하고 세제 혜택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오는 27일 오후 3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창동차량기지 일대 S-DBC(서울 디지털 바이오 시티) 기업설명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설명회에는 대기업을 비롯해 디지털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중견기업 등 약 70개 사가 참석한다.

오 시장은 지난 3월26일 권역별 도시 대개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강북권을 쾌적한 주거, 미래형 일자리, 감성 문화공간이 어우러진 미래산업 경제도시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는 지난 1년 동안 바이오, R&D, 연구중심병원, 건설·시행사 등 약 45개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S-DBC 성공에는 미래첨단기업의 신속한 유치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수렴하고 이번 설명회를 준비해왔다.

설명회에서는 오 시장이 직접 S-DBC 개발 방식 혁신, 핵심 지원 사항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 김승원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이 복합용지와 기업용지에 대한 개발 및 공공투자 세부 계획을 발표한다. 시는 설명회 이후 입주 희망 기업과 협의를 통해 개발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S-DBC는 개발 이익을 토지주나 시행자가 가져가는 기존의 사업방식과는 달리 기업 유치에 재투자하는 구조로 전환했다. 일자리를 창출하는 입주 기업에 개발 이익이 공유될 수 있도록 전폭적 지원이 이뤄질 방침이다. 입주 기업에는 기업 용지를 조성원가로 공급해 부지 매입비 부담을 줄여주고, 취·등록세, 재산세 감면 등 세제 혜택도 제공한다.

아울러 중소기업 등에는 50년 장기임대부지를 마련해 연간 임대료를 조성원가 3% 이내로 저렴하게 공급한다. 민간 개발에서 나오는 공공기여금은 기업 및 연구를 지원하는 '서울형 랩센트럴' 건립에 투자한다. 서울형 랩센트럴에는 기업지원센터, 공동연구센터, 커뮤니티 및 비즈니스 공간 등으로 구성돼 기술과 행정이 원스톱으로 지원되는 네트워크를 갖출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를 바탕으로 광운대 역세권, 한전 연수원 부지, 이문차량기지 등 잠재력이 높은 대규모 부지를 보유한 서울 동북권을 수도권 동북부 일대 유휴부지 개발과 함께 '홍릉~상계~의정부'로 이어지는 'S-DBC 중심형 클러스터'로 갖춘다는 구상이다.

인근 주거 및 문화시설도 S-DBC와 시너지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최근 창동차량기지 일대에 본격화되고 있는 '상계택지개발지구' 재건축 정비사업이 2030년 마무리되면 입주기업 인력에 양질의 주거환경이 공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1월 착공한 약 2만석 규모의 음악전문 공연장 '서울아레나' 등이 준공되면 S-DBC와의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북부 지역으로 향하는 교통망 개선도 예정돼 있다. 향후 GTX-B·C·E 노선이 개통되면 이 지역은 강남까지 20분대, 송도 및 인천까지 5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창동·상계 지역 내 동서 간 교통 연계와 보행 접근성 개선을 위한 교량 2곳도 공사 마무리 단계에 있다. GTX-C 개통과 함께 준공 예정인 창동역 복합환승센터도 국제설계공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설계를 진행 중이다.

시는 S-DBC가 동북권 경제 활성화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창동차량기지 일대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고 철도 시설이 철거되는 2027년 개발 사업을 착공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서울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동북권의 변화는 필수적"이라며 "동북 지역이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활력 넘치고 도시경쟁력을 견인하는 경제도시로 재탄생할 수 있게끔 파격적인 규제 완화와 균형발전 차원의 인센티브를 폭넓게 지원, 첨단기업이 창동·상계에 둥지 틀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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