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에 최고가…"질주는 계속된다" [백브리핑]

김동하 기자 2024. 5. 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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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스피 시총 4위 등극
수소차 모멘텀·호실적·주주환원
여전히 글로벌 피어 그룹 대비 저평가

[한국경제TV 김동하 기자]
<앵커>

백브리핑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증권부 김동하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제 사실은 현대차의 주가가 10% 가까이 뛰었습니다. 코스피 시총 순위도 뒤바뀌었는데요.

오늘 장을 보니까 상황이 전혀 달라졌습니다. 현재 상황 먼저 설명해 주시죠.

<기자>

현재 현대차 주가를 보시면 2% 넘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시총 순위 4위의 왕관도 다소 아슬아슬한 상황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어제의 10% 가까운 주가 급등 탓에 잠시 조정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어제 현대차는 상장 이후 약 50년 만에 역대 최고가를 기록할 정도로 주가가 높이 뛰었습니다.

주가 상승의 주원인은 외국인과 기관이었는데요. 외국인은 어제에만 약 2천억 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 역시 1천억 원 가까이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8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던 외국인들이 주도적으로 주식을 팔아들이면서 회사의 주가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김 기자가 말한대로 오늘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50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고 또, 10% 가까운 주가 상승을 보여준 건 이례적이었습니다.

어제의 주가 급등 가장 주요한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기자>

어제의 주가 상승에는 수소차 사업 확장 기대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23일까지 열리는 청정 운송 수단 박람회를 통해 수소 상용 밸류체인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이게 호재로 작용한 겁니다.

여기에 미·중 갈등에 의한 반사 수혜 기대감도 부각됐는데요. 해외 언론에 의하면 미국과 유럽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정책에 맞서 중국도 반격을 준비중인 상황입니다.

중국은 미국, 유럽산 수입 자동차에 최대 25%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현대차와 기아 모두 중국 판매 비중이 5% 정도로 낮고 중국 업체 진출이 어려운 미국, 인도, 한국에서 90%의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어 고래 싸움에 오히려 새우가 더 멀리 헤엄칠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어제 주가가 워낙 많이 올랐어서 그런지 오늘은 주가가 다소 빠지기도 하는 모습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증권가에서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떤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나요?

<기자>

맞습니다. 오늘 다소 주가가 부진하기는 하나 여전히 2024년 실적 기준 현대차의 PER은 4.4배, PBR은 0.7배로 글로벌 피어 그룹 대비 저평가된 상황입니다.

이에 시장에서는 현대차 주가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23개 증권사가 제시한 현대차의 목표주가 평균은 31만 7천 원으로 현재 주가 대비 약 5만 원 정도 더 높은데요. 어제의 주가 급등에도 15% 가까운 괴리율을 보였던 목표가와 현재 주가 차이는 오늘의 주가 하락으로 그 괴리율을 더욱 확대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의 '증명된 수익성' 과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주목하라고 설명합니다.

일단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달러 약세가 예상됨에 따라 1분기 대비 2분기 실적은 감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변동비 감소가 지속될 전망인데요. 여기에 더해 전기차 경쟁 둔화와 10월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가동에 따라 차량 구입 시 소비자에게 지급되는 인센티브 비용 역시 안정화될 것으로 시장은 내다봤습니다.

베터리 셀 가격 하락과 IRA 보조금 지급으로 인해 전기차 자체의 수익성도 장기적으로 개선되는 것도 현대차의 안정적인 수익성은 증명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여기에 더해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회사는 2분기 CID(CEO Investo Day)를 통해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은데요.

증권가에서는 주주환원율 40%에 육박하는 도요타처럼 장기적으로 현대차도 밸류업을 위한 주주환원율을 비슷하게 끌어올릴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동하 기자 hd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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