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은 재앙, 트럼프에 투표”… 헤일리, 첫 지지 표명

전웅빈 2024. 5. 23.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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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오는 11월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헤일리 전 대사는 다만 자신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헤일리 전 대사가 지난 3월 6일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공식 사퇴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의사를 공개 표명한 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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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22일(현지시간)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대담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오는 11월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헤일리 전 대사는 다만 자신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22일(현지시간)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대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가 더 백악관에 적합하냐는 질문을 받고 “유권자로서 나는 동맹과 힘을 모아 적에게 책임을 물을 대통령, 국경을 지키는 대통령을 최우선순위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나는 자본주의와 자유를 지지하는 대통령, 더 많은 빚이 아니라 더 적은 빚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대통령을 원한다”며 “트럼프는 이런 정책에 있어서 완벽하지 않고, 나는 그 점을 여러 번 분명히 말했다”고 말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그러나 “바이든은 재앙적이다. 그래서 나는 트럼프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나를 지지한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한다”며 자신의 지지자들이 그저 트럼프와 함께할 것이라고 가정하지 않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일리 전 대사가 지난 3월 6일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공식 사퇴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의사를 공개 표명한 건 처음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사퇴 연설 때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지 않았고, 대신 “우리 당 안팎에서 표를 얻을 수 있을지는 트럼프의 몫”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공화당 대선 주자 확정에 필요한 대의원을 확보했지만, 헤일리 전 대사는 이후 진행된 경선에서도 상당수의 지지를 받으며 존재감을 과시해 왔다. 지난주 메릴랜드와 네브래스카, 웨스트버지니아 등 3개 주 경선에서는 9.4~2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당내 ‘반트럼프’ 유권자들이 헤일리 전 대사를 계속 지지하고 있는 만큼 대선 투표 때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을 보류한 것을 언급하며 “이보다 더 어리석은 행동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미군 철수 후 탈레반에 의해) 아프가니스탄이 함락된 이후 북한이 한국과 일본에 대해 더욱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고, 중국은 대만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프가니스탄 사태가 없었다면 이란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도록 내버려 두기 전에 두 번 생각했을 것이고, 러시아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에 대한 배신은 아프가니스탄 항복의 대미를 장식하는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또 “점점 더 많은 민주당원과 공화당원이 무엇이 미국을 안전하게 만드는지 잊어버렸다”며 “지금 우리가 물러서면 중국과 러시아에 마음대로 해도 좋다는 ‘그린 라이트’를 주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우크라이나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유심히 보고 있다. 미국이 발을 빼면 대만을 침공하고 이란·러시아와 협력해 마음대로 할 것”이라며 “초등학교 4학년도 알아듣는 논리를 당의 4선 의원들이 못 알아듣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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