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3관왕' 역사의 제물이 되는 대신 스스로 새 역사 쓴 아탈란타, 117년 기다림 끝에 첫 유럽 대항전 우승

조효종 기자 2024. 5. 23.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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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탈란타가 새 역사를 썼다.

23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을 치른 아탈란타가 바이어04레버쿠젠을 3-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1907년 창단한 아탈란타는 1962년 유럽 대항전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오랜 시간이 흐르는 동안 우승은커녕 좀처럼 결승 무대도 밟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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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탈란타. 아탈란타 X(구 트위터) 캡처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아탈란타가 새 역사를 썼다.


23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을 치른 아탈란타가 바이어04레버쿠젠을 3-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아데몰라 루크먼이 전반 12분 선제골, 전반 26분 추가골을 터뜨렸고, 후반 30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1963년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 FA컵) 이후 아탈란타의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이자 첫 유럽 대항전 우승이다. 1907년 창단한 아탈란타는 1962년 유럽 대항전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오랜 시간이 흐르는 동안 우승은커녕 좀처럼 결승 무대도 밟지 못했다. 이번 시즌이 첫 결승 도전이었는데 기세를 몰아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과정이 만만치 않았음에도 모두 극복했다. 16강에서 스포르팅을 꺾은 아탈란타는 8강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리버풀을 만났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적지 안필드에서 3-0 승리를 거머쥐며 합산 점수 3-1로 리버풀을 격파한 뒤에는 프랑스 명문 올랭피크마르세유와 준결승에서 격돌했다. 결승 상대는 사상 첫 독일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달성하고 '무패 3관왕'에 도전하는 레버쿠젠이었다. 아탈란타는 마지막 관문마저 넘어섰다. 레버쿠젠의 51경기 무패 행진에 마침표를 찍고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샤비 알론소 바이엘04레버쿠젠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잔피에로 가스페리니 아탈란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베테랑 지도자 잔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의 감독 경력 첫 우승이기도 하다. 제노아에서 오래 경력을 쌓는 동안 우승과 연이 없었던 가스페리니 감독은 2016년 아탈란타 지휘봉을 잡았다. 강력한 공격 축구를 앞세워 아탈란타를 누구도 얕볼 수 없는 팀으로 만들었지만, 여전히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번번이 결승에서 미끄러지며 코파 이탈리아에서 준우승만 세 차례 차지했는데 네 번째 결승 도전이자 처음으로 참가한 유럽 대항전 결승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리게 됐다. 스포츠 통계 업체 'OPTA'에 따르면 1958년생인 가스페리니 감독은 첫 유럽 대항전 결승전에서 우승까지 차지한 최고령 감독이다.


사진= 아탈란타 X(구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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