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3관왕' 역사의 제물이 되는 대신 스스로 새 역사 쓴 아탈란타, 117년 기다림 끝에 첫 유럽 대항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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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탈란타가 새 역사를 썼다.
23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을 치른 아탈란타가 바이어04레버쿠젠을 3-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1907년 창단한 아탈란타는 1962년 유럽 대항전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오랜 시간이 흐르는 동안 우승은커녕 좀처럼 결승 무대도 밟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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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아탈란타가 새 역사를 썼다.
23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을 치른 아탈란타가 바이어04레버쿠젠을 3-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아데몰라 루크먼이 전반 12분 선제골, 전반 26분 추가골을 터뜨렸고, 후반 30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1963년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 FA컵) 이후 아탈란타의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이자 첫 유럽 대항전 우승이다. 1907년 창단한 아탈란타는 1962년 유럽 대항전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오랜 시간이 흐르는 동안 우승은커녕 좀처럼 결승 무대도 밟지 못했다. 이번 시즌이 첫 결승 도전이었는데 기세를 몰아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과정이 만만치 않았음에도 모두 극복했다. 16강에서 스포르팅을 꺾은 아탈란타는 8강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리버풀을 만났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적지 안필드에서 3-0 승리를 거머쥐며 합산 점수 3-1로 리버풀을 격파한 뒤에는 프랑스 명문 올랭피크마르세유와 준결승에서 격돌했다. 결승 상대는 사상 첫 독일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달성하고 '무패 3관왕'에 도전하는 레버쿠젠이었다. 아탈란타는 마지막 관문마저 넘어섰다. 레버쿠젠의 51경기 무패 행진에 마침표를 찍고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베테랑 지도자 잔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의 감독 경력 첫 우승이기도 하다. 제노아에서 오래 경력을 쌓는 동안 우승과 연이 없었던 가스페리니 감독은 2016년 아탈란타 지휘봉을 잡았다. 강력한 공격 축구를 앞세워 아탈란타를 누구도 얕볼 수 없는 팀으로 만들었지만, 여전히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번번이 결승에서 미끄러지며 코파 이탈리아에서 준우승만 세 차례 차지했는데 네 번째 결승 도전이자 처음으로 참가한 유럽 대항전 결승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리게 됐다. 스포츠 통계 업체 'OPTA'에 따르면 1958년생인 가스페리니 감독은 첫 유럽 대항전 결승전에서 우승까지 차지한 최고령 감독이다.
사진= 아탈란타 X(구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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