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밴쿠버에 이단 ‘바이블백신센터’ 개소

임보혁 2024. 5. 23.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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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에서 각각 활동하는 이단 전문 목회자들의 외침이다.

이런 현실에 맞서 한국에서 이단 대처 사역을 펼쳐온 바이블백신센터(원장 양형주 목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 미라다와 캐나다 밴쿠버에 각각 바이블백신센터를 개소했다.

바이블백신센터가 몽골에 이어 북미지역에 지부를 세운 건 이 지역 역시 신천지, 하나님의교회 같은 한국발 이단들의 세력 확장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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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년전 한반도에 복음 전한 선교사 고향에 이단 기승…
[아메리카 대륙 위협, 한국발 이단] <상> 북미 지역 ‘이단 방파제’ 설립
바이블백신센터 원장인 양형주(왼쪽) 목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 미라다 바이올라대에서 미주바이블백신센터 개소식을 열고 센터설립 취지와 활동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선교사님들이 애써 맺어놓은 열매를 빼앗기는 꼴입니다.”(양형주 목사)

“신천지가 한국교회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단체라는 걸 아는 미국인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미국에서 한국발 이단의 공격을 방어할 기능이 전혀 없는 현실이라는 의미이기도 하고요.”(에스라 김 목사)

에스라 김(왼쪽) 목사와 양 목사.


한·미 양국에서 각각 활동하는 이단 전문 목회자들의 외침이다.

한국발 이단·사이비종교 단체가 아메리카 대륙을 위협하고 있다. 140년 전 한국 땅에 복음을 전한 미국 선교사들의 고향이 독버섯처럼 자란 변종 한국 이단으로부터 역으로 공격을 받고 있는 셈이다.

한국발 이단·사이비는 사회적 물의로 인해 그나마 경각심이 높아진 한국을 벗어나 북미 중남미 일대의 아메리카 대륙으로 향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며 이들은 온라인을 활용한 포교수법을 강화했고 한류를 등에 업고 현지인들에게 은밀하게 접근한다.

이런 현실에 맞서 한국에서 이단 대처 사역을 펼쳐온 바이블백신센터(원장 양형주 목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 미라다와 캐나다 밴쿠버에 각각 바이블백신센터를 개소했다. 지난해 1호로 세운 몽골지부에 이어 이번이 2, 3호다.

바이블백신센터가 몽골에 이어 북미지역에 지부를 세운 건 이 지역 역시 신천지, 하나님의교회 같은 한국발 이단들의 세력 확장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미주바이블백신센터장 에스라 김 목사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바이올라대학교 비즈니스빌딩에서 열린 미주바이블백신센터 개소식에서 “신천지 요한지파 산하의 이른바 LA신천지는 미국 수도 워싱턴DC부터 캘리포니아주, 캐나다 밴쿠버는 물론 멕시코에 이르는 지역을 담당하며 미국 내 5개 지파 중 가장 많은 신도 수와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기준 미국 신천지 재적 인원은 8000여명에 이른다”며 “한인 2세와 현지인에 급속도로 다가가는 포교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목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한국발 이단들이 펼치는 포교 전략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정체를 숨긴 채 다가가 좋은 관계를 먼저 형성한 뒤 이단 교리를 세뇌하는 모략 포교를 펼치거나, 한국문화 행사를 앞세워 사람을 끌어모은 뒤 마치 정통교회의 복음을 전하듯 교리교육 과정으로 이끄는 식이다. 팬데믹 이후에는 SNS를 통한 온라인 포교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SNS에 영문으로 올라온 도움 요청의 글. 신천지에 빠진 남편을 구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 목사는 “한 신천지 탈퇴자는 과거 신천지에 몸담았을 당시 가짜 인스타그램 계정 10개를 만들어 놓고 한 달간 100명 넘는 이들을 상대로 포교했다고 고백했다”고 귀띔했다. 양형주 목사도 “최근 시카고 뉴욕 등 미국 내 한인교회를 상대로 이단 세미나를 진행했는데 한국발 이단들이 마라톤대회 한국어교실 한국문화체험행사 등을 내세워 포교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며 “하나님의교회는 미주지역에만 110여개의 종교시설을 두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구원파 관계기관 IYF는 미국 30여 개주에 퍼져 있는데 이들이 운영하는 각 도시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팔로워만 1000~300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양 목사는 김 목사를 비롯해 캐나다 밴쿠버 지역을 담당할 신윤희 목사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이단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협력할 예정이다. 이단 정보가 없던 미주지역 교회와 성도들에게 이단의 미혹을 분별해 침투를 막을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현지 교회를 대상으로 한 예방세미나와 회심 상담 지원 등에도 나선다.

양 목사는 “이단은 해외로 그 영향력을 급속도로 확장하고 있지만, 현지교회나 성도 모두 이단에 대한 정보가 없어 어떻게 대응할지 몰라 당황하는 가운데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미주지역 성도들의 거룩한 영적 항체를 형성시키고 이단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는 미주바이블백신센터 사역을 통해 미주지역 교회를 바른 진리로 함께 세워가도록 섬기려 한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글·사진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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