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만대 북미 픽업트럭 시장…토요타에 현대차·BYD 도전
북미 자동차 시장 쟁탈전
북미 픽업트럭 시장에서 현대차와 중국 BYD 등이 토요타에 잇따라 도전하고 있다. 토요타는 텍사스 공장 설비 추가 투자에 나섰고, 현대차 역시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최근엔 중국 BYD까지 중남미에서 전기 픽업트럭을 내놓았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토요타 북미 사업부는 미국 텍사스 공장 증설에 5억3170만 달러(약 73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곳에선 토요타 툰드라 픽업트럭과 세쿼이아 SUV가 주로 생산되고 있다. 토요타는 성장세가 정체된 전기차 대신 픽업트럭과 SUV 설비 투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토요타는 최근 북미 시장에서 엔저 효과를 바탕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토요타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보다 20.3% 늘며 미국에 진출한 글로벌 완성차 회사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자랑했다. 판매량은 56만5098대에 달했다. 최근엔 픽업트럭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토요타가 북미 시장에 판매 중인 중형 픽업트럭 타코마(Tacoma)에 최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장착해 판매 중이다.
현대차는 뒤늦게 북미 픽업트럭 시장에 진출해 토요타를 추격 중이다. 현대차는 2021년 북미 시장을 겨냥해 만든 첫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를 출시했다. 그해 7월 본격 판매를 시작한 싼타크루즈는 올 3월까지 미국 시장에서만 9만1614대가 팔렸다. 이르면 상반기 내에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조만간 미국 시장에 부분변경 싼타크루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 역시 내년 중 첫 픽업트럭 타스만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아 화성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인데 미국 출시 여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현대차와 기아는 향후 전동화 전환 계획에 맞춰 전기 픽업트럭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북미 지역 픽업트럭 판매 대수는 25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판매금액은 792억2000만 달러(약 108조1115억원)에 달한다. 미국 완성차 내수시장 규모가 1500만대인 점을 고려하면 무시할 수 없는 숫자다.
최근엔 중국 완성차 업체까지 픽업트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 비야디(BYD)는 지난 14일 멕시코에서 플러그드인하이브리드(PHEV) 픽업트럭 ‘샤크’(Shark)를 출시했다. 주행거리는 1회 충전 시 순수 전기모드로 최대 100㎞, 배터리와 연료탱크를 모두 사용하면 840㎞까지 갈 수 있다.
박영우 기자 novemb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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