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금리 있는 세계로 간다”… 11년 만에 장기금리 1%

김철오 2024. 5. 2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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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가 11년 만에 1%를 찍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추가 조정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상승세를 탔다.

닛케이는 "국채를 대량으로 사들이는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정책에서 장기금리가 0%대, 혹은 마이너스에 머물렀다"며 "1%에 도달하면서 '금리 있는 세계'가 본격화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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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0년물 국채 금리 1% 도달
2013년 5월 후 11년 만에 처음
日銀 “장기국채 매입 규모 축소”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 7일 도쿄 총리실을 방문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일본에서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가 11년 만에 1%를 찍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2일 “10년물 국채 금리가 채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1%를 기록했다”며 “이는 2013년 5월 이후 11년 만”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3월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존 –0.1%였던 단기금리를 0.1%포인트 상향한 0~0.1% 수준으로 유도한다고 발표했다. 2016년 2월부터 8년간 유지한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했다. 또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다.

당시 일본은행은 2016년 9월부터 금융완화 정책으로 추진해온 ‘수익률 곡선 제어’(YCC)도 폐지했다. YCC는 중앙은행에서 금리 변동 폭을 설정해 일정한 범위 안에 가두는 국채 대량 매입 정책이다.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했던 기존의 방침을 YCC 폐지로 상한선 없이 변동을 용인하는 쪽으로 바꿨다.

일본은행의 이런 통화정책 전환은 오랜 디플레이션(경기침체를 동반한 물가하락)에서 벗어나 금융완화 기조를 끝낸 조치로 평가됐다. 일본은행은 그다음인 지난달 26일 회의에서 단기금리를 동결하는 등 현행 금융정책을 유지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추가 조정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상승세를 탔다. 장기채 매입 축소도 장기금리 상승을 견인한 원인으로 꼽힌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13일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경제지와 일간지 온라인판은 10년물 국채 금리의 1% 도달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닛케이는 “국채를 대량으로 사들이는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정책에서 장기금리가 0%대, 혹은 마이너스에 머물렀다”며 “1%에 도달하면서 ‘금리 있는 세계’가 본격화됐다”고 평가했다.

일본 포털 야후 재팬 경제 뉴스 게시판에서는 “3년 연속 2%를 상회한 물가상승률에서 실질 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제 금리 있는 세계로 돌입하면 대출과 예금 등에서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의견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SMBC닛코증권 출신인 와타나베 히로시 이코노미스트는 SNS에 “엔화 환율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성급한 금융 긴축은 경기 악화와 실질 금리 저하로 이어져 엔화 약세를 조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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