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 대첩…LG배 8강에 한국 6명 진출 [바둑]

이영재 2024. 5. 2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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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 대첩이라 할만했다.

지난 대회 8강에서 중국과 4대 4로 팽팽한 모습을 보였던 한국은 올해 6대 2로 포효하면서 우승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22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제29회 LG배 본선 16강에서 박정환⋅변상일⋅신민준⋅원성진⋅이지현 9단과 한상조 6단 등 한국선수 6명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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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박정환⋅변상일⋅신민준 등 6명, LG배 8강 진출
디펜딩 챔피언 신진서, 한상조에게 일격 당해 탈락
강력한 라이벌 중국, 커제⋅딩하오 등 2명 생존
오는 9월30일, 10월2일 태백서 8강⋅4강 이어져
제29회 LG배 본선 8강에 한국 6명, 중국 2명이 올랐다. 지난해 제28회 LG배에서 한⋅중 4대 4 구도였던 점을 상기하면 준수한 성과다. 한국기원

곤지암 대첩이라 할만했다. 지난 대회 8강에서 중국과 4대 4로 팽팽한 모습을 보였던 한국은 올해 6대 2로 포효하면서 우승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22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제29회 LG배 본선 16강에서 박정환⋅변상일⋅신민준⋅원성진⋅이지현 9단과 한상조 6단 등 한국선수 6명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신민준 9단이 대만 라이쥔푸 8단에게 16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가장 먼저 승전보를 전한 가운데 뒤이어 끝난 형제대결에서 최대 이변이 일어났다. 세계대회 본선 첫 출전으로 지난 20일 데뷔전에 이은 두 번째 경기를 펼친 한상조 6단이 디펜딩 챔피언 신진서 9단을 225수 만에 흑 불계로 꺾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던 신진서 9단은 800승 달성을 앞두고 한상조 6단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16강에서 조기 탈락하는 대회 최대 이변이 연출됐다.

한상조 6단은 국후 인터뷰에서 “감격스럽기도 하고 얼떨떨한 기분이다. 오늘 대국 전까지는 배운다는 마음으로 부담 없이 뒀는데 신진서 9단을 이긴 만큼 앞으로 대국에서는 책임감을 가져야할 것 같다. 다음 커제 9단과 만나게 됐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28회 LG배 우승자 신진서 9단(왼쪽)을 넘은 한상조 6단은 “신진서 9단을 이긴 만큼 앞으로 대국에서는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기원

이지현 9단은 대만 쉬하오훙 9단에게 승리하며 메이저 세계대회 첫 8강으로 올라섰다. 변상일 9단은 악전고투 끝에 중국 미위팅 9단에게 330수 만에 흑 2집반승을 거뒀고, 박정환 9단과 원성진 9단은 시바노 도라마루⋅쉬자위안 9단에게 승리하며 한⋅일전 두 판을 모두 가져왔다.

한편 함께 출전했던 이창석 9단과 김진휘 7단은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과 4위 딩하오 9단에게 각각 패하며 전진을 멈췄다. 한국이 본선 8강 중 여섯 자리를 획득한 가운데 남은 두 장의 티켓은 중국이 차지했다.

대국 직후 진행된 8강 대진추첨 결과 한상조 9단과 커제 9단, 이지현 9단과 딩하오 9단의 한중전 매치가 성사됐다. 박정환 9단은 변상일 9단과 신민준 9단은 원성진 9단과 내전을 펼친다.

본선 8강과 4강은 오는 9월30일과 10월2일 강원도 태백에서 속행한다. 결승3번기는 2025년 1월20일과 22~23일 진행될 예정이다. 제29회 LG배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40초 초읽기 5회다.

‘노란 머리’ 커제 9단(왼쪽)이 중국 랭킹 1위의 위용을 과시하며 8강 무대를 밟았다. 한국기원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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