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제 '백종원 매직' 통했어라…바가지 없애고 방문객 3배 대박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기획에 참여한 올해 남원 '춘향제'에 117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바가지요금으로 뭇매를 맞았던 지난해 춘향제 방문객 수 40만명에 비해 3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22일 전북 남원시에 따르면 한국평가데이터가 조사한 제94회 춘향제 방문객 수 집계 결과 축제 기간인 지난 10∼16일 117만3762명이 춘향제를 찾았다.
시는 춘향제의 정체성 확립, 글로벌 춘향제로의 확장, 다양한 기획프로그램 구성 등을 방문객 증가 요인으로 꼽았다. 시는 특히 '바가지요금 없는 먹거리존 운영'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춘향제 음식 기획은 백 대표의 작품이다. 백 대표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남원시의 요청으로 이번 춘향제 음식 부문을 컨설팅했다"며 "오랜 전통이 있는 축제를 잘 살려보자는 뜻으로 함께 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춘향제에서 선보일 메뉴를 선정하고 직접 점검하는가 하면, 먹거리 부스 인테리어와 위치 선정에도 의견을 보탰다.
지난해 이른바 뜨내기 업소에 의해 홍역을 앓았던 시는 오명을 탈피하고자 먹거리 부스 등을 직영체제로 전환하는 등 백 대표와 함께 만반의 준비를 했다.
시는 자릿세 없는 먹거리 존을 구성하기 위해 시유지를 활용, 지역 상인들에게 먹거리 부스와 농특산물·소상공인 판매 부스 126개를 직영으로 임대하면서 입점권 전매를 금지했다. 또 모든 메뉴는 가격 중량을 표시한 정찰제로 1만원 이하로 판매했다.
백 대표는 "저희가 들어가는 축제에는 절대 자릿세가 없다"며 "축제를 통해 지역을 홍보하고, 지역특산물을 알리고, 지역을 다시 찾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 모토"라고 말했다.
최경식 시장은 "올해 춘향제가 화제성·흥행성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성황리에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준비와 운영뿐만 아니라 모두가 합심했기 때문"이라며 "내년 춘향제도 소리를 주제로 더 다채롭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아직도 축제에 가면 바가지 쓴다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이젠 그런 시기가 아니다"라며 "이번 남원 춘향제의 성공이 다른 지역에 좋은 본보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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