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영장에도 “공연 예정대로”

김지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colorcore@naver.com) 2024. 5. 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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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경찰이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과 소속사 관계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다만 김호중은 오는 23~24일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출연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2일 오전 11시 15분께 김호중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에 대해서는 범인도피교사 혐의, 본부장 A씨에 대해서는 증거인멸 등 혐의를 적용해 함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사고 후 3시간이 지난 뒤 김호중의 매니저는 김호중의 옷을 입고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며 허위 진술했다. 또 소속사 본부장이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이들이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닉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특히 본부장 전 모 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제거된 메모리카드를 자신이 “삼켰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대표는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것은 자신이며, 메모리카드 제거는 본부장 A씨 개인의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사고 열흘 만에 음주운전을 인정한 김호중은 전날 경찰에 비공개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약 3시간 동안 조사가 끝난 뒤 김호중은 ‘취재진 앞에 설 수 없다’며 6시간을 버텼고, 결국 출석 9시간 만인 오후 10시 40분께 경찰서에서 나왔다. 그는 취재진 질문에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조사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있으면 성실히 받겠다”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호중 변호인은 “양심에 기초해서 더 이상 거짓으로 국민을 화나게 해선 안 된다는 마음이었고, 김호중 씨도 크게 공감하고 동의했다. 음주운전을 포함해 사실 관계를 모두 인정했다”며 “성실히 조사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신 술의 종류와 양을 구체적으로 다 말씀드렸다. 그동안 한순간의 거짓으로 국민들을 화나게 했고 뒤늦게라도 시인하고 국민들한테 용서를 구하고 있다”고 변호인은 설명했다. 그는 “국민들의 노여움 풀어주시고, 성실하게 수사에 협조해서 잘 변론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호중은 오는 23~24일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출연을 강행한다. 사진은 해당 공연 포스터.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제공)
한편 김호중은 오는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 프리마돈나(이하 슈퍼 콘서트)’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미 23일자 공연의 예매는 이날 오전 끝났다.

앞서 김호중 콘서트는 취소 수수료가 전액 면제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1일 티켓 판매처 멜론은 슈퍼 콘서트의 예매 티켓 환불 수수료 전액을 면제하겠다고 공지했다. 또 멜론은 환불 정책 변경 이전에 예매 취소를 선택한 관객에 대해서도 취소 수수료 전액을 환불하겠다고 했다.

오는 6월 초에 예정된 전국투어 김천 공연 개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연의 정상 진행을 두고 김호중의 구속 여부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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