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동화는 해피엔딩으로…라니에리 감독, 36년 전처럼 칼리아리 승격과 잔류 이끌고 은퇴

김희준 기자 2024. 5. 22. 16: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레스터시티에서 21세기 가장 아름다운 동화를 집필한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칼리아리에서도 아름다운 이별을 했다.

22일(한국시간) 칼리아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니에리 감독이 칼리아리에 작별을 고한다"고 발표했다.

라니에리 감독 역시 칼리아리에 착실히 승점을 선사했고, 중요했던 19위 사수올로와 일전에서 승리하며 최종적으로 잔류를 확정지었다.

이는 라니에리 감독이 36년 전 칼리아리에서 했던 일과 매우 흡사하다.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레스터시티에서 21세기 가장 아름다운 동화를 집필한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칼리아리에서도 아름다운 이별을 했다.


22일(한국시간) 칼리아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니에리 감독이 칼리아리에 작별을 고한다"고 발표했다. 라니에리 감독은 시즌 종료 후 38년 지도자 생활을 마치고 은퇴한다.


이에 앞서 칼리아리는 이번 시즌 잔류를 확정지었다. 19일 사수올로와 이탈리아 세리에A 37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승점 36점, 리그 15위가 됐다.


현재 칼리아리는 18위 엠폴리와 3점 차이며, 19위 사수올로와는 7점 차다. 여기에 최종전에서 16위 프로시노네와 17위 우디네세가 맞붙기 때문에 둘 중 한 팀은 무조건 칼리아리를 넘어설 수 없다. 즉 칼리아리는 최종전에서 패배하더라도 17위 밑으로 떨어질 수 없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도 세리에A에서 뛸 수 있다.


라니에리 감독이 마지막 현역 생활을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지난해 1월 칼리아리 감독으로 부임해 팀을 빠르게 쇄신하며 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는 순위인 5위까지 올려놨고, 바리와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 합계 2-1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세리에A 승격을 확정지었다.


이번 시즌에도 다사다난했지만 최종적으로 잔류에 성공했다. 칼리아리는 시즌 첫 9경기에서 3무 6패로 승리하지 못하며 불안감을 키웠지만 라니에리 감독을 꾸준히 신뢰했다. 라니에리 감독 역시 칼리아리에 착실히 승점을 선사했고, 중요했던 19위 사수올로와 일전에서 승리하며 최종적으로 잔류를 확정지었다.


이는 라니에리 감독이 36년 전 칼리아리에서 했던 일과 매우 흡사하다. 당시 초보 감독이었던 라니에리 감독은 당시 세리에C(3부)에 있던 칼리아리를 두 시즌 만에 세리에A까지 올려놓는다. 두 시즌 연속 승격에 성공한 것. 이후 첫 세리에A에서 14위로 칼리아리를 잔류시킨 뒤 나폴리로 팀을 옮겼다.


라니에리 감독은 칼리아리에 다시 한 번 기쁨을 선사한 뒤 팀을 떠난다.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로 공개된 영상에서 "1988년 여행이 시작됐다. 3년 동안 훌륭한 여행을 치렀고 두 번의 승격과 한 번의 잔류가 있었다. 이후 나는 팀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 1월 다시 왔을 때도 승격을 이뤄냈다"며 "당시 레오나르도 파볼레티가 승격 플레이오프 2차전 후반 추가시간 4분에 넣은 득점을 다시 보면서 지금이 떠날 때라고 생각했다"고 지금이 팀과 아름답게 작별할 적기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칼리아리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라니에리 감독이 파란만장했던 감독 생활을 마무리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첼시가 강팀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다진 인물로 평가받으며, 축구팬들에게는 2015-2016시즌 레스터의 동화 같은 우승을 이끈 지도자로 유명하다. 다만 레스터에서는 다음 시즌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는 결말을 마주했는데, 다행히 칼리아리에서는 행복한 결말에 다다를 수 있었다.


사진= 칼리아리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