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CCTV 9대로 직원 감시” 폭로까지...

잇따르는 보듬컴퍼니 폭로...화장실 이용 시간까지 지정?

강형욱 훈련사 (출처=강형욱 인스타그램 캡처)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씨(39)가 본인이 운영하는 회사 보듬컴퍼니의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강 씨 측이 사무실 내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직원들을 감시하고 직원들의 개인 메시지까지 열람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보듬컴퍼니에서 근무했다고 밝힌 A씨는 지난 21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강 씨가 직원들뿐 아니라 직원들의 모니터까지 지켜보며 개인 메신저까지 감시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보듬컴퍼니가 지난 2017년까지 사용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무실에는 직원 6명이 머물렀지만 총 9대의 CCTV가 설치돼 있었다. A씨는 이 중 6대가 사람을, 3대는 직원들의 모니터를 촬영했다고 지적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아챈 직원들은 사측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묵살됐다고 한다. A씨는 “제가 CCTV가 왜 모니터만 보고 있느냐며 이것은 위법이라 지적했다”며 “그러나 이사(강 씨 아내)가 정색하며 ‘어디서 법 얘기를 꺼내냐. 법 얘기하면 내가 너희 다 근무 태만으로 고소할 수 있다. 가족끼리도 법 얘기 꺼내는 거 아니다’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후 사무실을 옮기자 CCTV는 20대로 늘었고, 사측의 사전 고지나 직원 동의 절차 등은 없었다는 것이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강 씨 부부가 이 CCTV를 통해 직원들의 근무 태도를 수시로 감시했다고 주장하며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 따르면 강 씨가 “의자에 거의 누워서 일하지 마시죠”라고 보내고 A씨가 “죄송합니다”라 사과했다.

기업 평가 사이트 ‘잡플래닛’에 게시된 보듬컴퍼니 전 직원의 증언. (출처=잡플래닛 캡처)

이 같은 주장은 이미 기업 평가 사이트 ‘잡플래닛’에도 올라온 바 있다. 보듬컴퍼니는 5점 만점에 1.7점을 받고 있다. 전 직원이라고 평가를 남긴 누리꾼은 “부부 경영진의 직원 사생활 감시가 엄청나다. 자기 SNS로 직원 사생활을 검열하며 수시로 CCTV까지 감시한다”면서 “SNS 특정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것까지 확인하고 추궁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회사 화장실 고장이 자주 발생하자 이사는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카페 화장실을 이용하라고 권유했고, 화장실 이용 시간까지 지정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보듬컴퍼니 전 직원 B씨는 “3시쯤 되면 ‘화장실 다녀오시라’고 지시가 내려왔다. ‘카페로 한 번에 가셨으면 좋겠다. 다른 데로 가지 말라’고 했다. 왜인지는 설명을 안 했다”며 “직원들 사이에서 ‘배변 훈련 같다. 사람으로 취급하는 것 같지 않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현재 강형욱과 보듬컴퍼니 측은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본지는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