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코인' 트럼프, 암호화폐로 선거 기부금 받는다

오수연 2024. 5. 2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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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가상화폐로 선거 캠페인 모금에 나섰다고 21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선거 캠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승인된 모든 가상화폐를 사용해 기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캠페인 측은 "암호화폐 기부 한도와 공개 요건은 연방선거관리위원회 규정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암호화폐로 정치 자금을 모금한 정치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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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군대' 구축할 것"
AP "젊은 남성 유권자 공략"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가상화폐로 선거 캠페인 모금에 나섰다고 21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선거 캠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승인된 모든 가상화폐를 사용해 기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이더리움뿐 아니라 도지코인 같은 각종 '밈 코인'도 기부할 수 있는 것이다.

이들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자들은 이제 캠페인을 승리로 이끌 '암호화폐 군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핵심 인사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지난 3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쓴 글을 언급하며 "바이든의 대리인 워런은 미국인들의 금융 선택 권리를 제한하는 '반 암호화폐 군대'를 만든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캠프는 지난 4월 모금액에서 바이든 캠페인을 앞질렀으나, 전체 보유 금액에선 여전히 바이든 캠프에 뒤처져있다.

가상화폐 기부는 주식 선물처럼 현물 기부로 집계된다. 캠페인은 가상화폐를 청산할지, 아니면 그대로 둘지 결정할 수 있다. 트럼프 캠페인 측은 "암호화폐 기부 한도와 공개 요건은 연방선거관리위원회 규정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AP 통신은 암호화폐의 익명성으로 인해 자금 출처 확인이 까다로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AP 통신은 이번 모금에 대해 트럼프가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후보라고 홍보하면서 젊은 남성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대통령 재임 시절 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니라고 말했으며, 퇴임 이후에도 한동안 부정적인 발언을 했다. 그러나 재선에 도전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에 맞서 암호화폐 친화 기조로 노선을 변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작년 12월 대체불가토큰(NFT)을 판매했고,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자신의 마라라고 별장에서 NFT 소유자들을 위한 만찬을 열고 "바이든 행정부는 암호화폐에 반대하기 때문에 나에게 투표하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한편 암호화폐로 정치 자금을 모금한 정치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음이 아니다. 무소속으로 이번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작년 5월 비트코인 기부를 받는다고 밝혔다. 또 공화당의 랜드 폴 상원의원은 2015년 대선 캠페인에서 비트코인 기부를 받았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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