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G7 정상 앞에서 "안전‧혁신‧포용적 AI개발에 적극 동참" 다짐

박영국 2024. 5. 2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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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울 정상회의'서 화상 연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화상으로 열린 '인공지능(AI)서울 정상회의' 정상세션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대통령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한 주요 7개국(G7) 국가 정상들 앞에서 “안전하고 혁신적이며 포용적인 AI를 만들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진행된 화상 연설에서“AI는 산업 혁신과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넘어서 우리의 삶과 일하는 방식,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AI 기술의 장점을 책임감 있게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혁신의 과정에서 AI의 악용을 최소화하고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이 전세계적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서울 정상회의는 지난해 11월 영국 블레츨리 파크에서 개최된 ‘AI 안전성 정상회의’의 논의를 이어 받아 두 번째로 열린 회의로, 한국과 영국이 공동 주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리시 수낙 영국 총리 포함 G7 국가 정상들과 삼성을 비롯한 아마존, 메타, 구글, MS, 네이버 등 국내외 빅테크 기업 대표들이 화상회의로 참여했다.

‘AI 안전성 정상회의를 토대로, 혁신적이고 포용적인 미래로’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AI 안전을 강조한 지난 11월 영국 회의의 대화 범위를 혁신·포용까지 확대했다.

이재용 회장은 이날 연설에서 ‘기술을 통한 인류 사회 공헌’은삼성의 핵심 가치라며 혁신과 포용을 위한 삼성의 노력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삼성의 핵심 가치 중 하나는 기술을 통한 인류 사회 공헌”이라며 “삼성은 전 세계 엔지니어를 응원하고 청년들을 교육하는데 힘을 쏟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가와 국가, 그리고 사회 내부의 기술 불평등과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의 기술·제품을 통해 모든 기업과 사회, 나아가 전 인류가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예로 삼성의 고효율·저전력 반도체가 기업들이 비용과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한 AI 서비스를 개발·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삼성의 서비스와 제품에 AI 기술을 접목해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접근성과 포용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회장은 “함께 하면 해 낼 수 있다”며 “삼성은 글로벌 사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안전하고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AI 기술을 개발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고했다.

이 회장은 글로벌 협업을 통해 AI가 지금 세대 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제안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삼성전자는 ‘기술의 중심에는 사람을 둬야 한다’, ‘인류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 회장의 경영철학에 기반해 AI 기술·제품을 추구해 왔다.

삼성은 매년 세계적 석학과 AI 분야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으는 'AI포럼'을 통해 미래 AI 기술의 방향을 논의하고 있으며, 지난해 제7회 AI포럼에서는 ▲안전 ▲신뢰 ▲지속가능성을 핵심 주제로 내세웠다.

삼성은 올해 초 세계 최초 AI 스마트폰인 갤럭시S24를 출시, 온디바이스 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온디바이스 AI는 사용자에게 더 높은 수준의 데이터 통제와 활용을 가능케 해 클라우드 기반의 AI에 비해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은 안전성과 혁신성을 넘어 ‘모두를 위한 AI’ 기술에도 힘을 쏟고 있음 쏟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3월 수원 디지털시티에서AI 반려로봇 ‘볼리’의 시연을 본 후 “갤럭시 웨어러블 제품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해 달라. 독거노인을 위한 기능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제품들은 가벼운 터치만으로 문을 제어하거나 말로 기계를 조정할 수 있는 기능 등 장애인·노약자가 가전기기를 사용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덜어주는 다양한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삼성은 또 ‘모두를 위한 AI’를 위해 올해 5월부터 ▲갤럭시 S22 시리즈(S22·S22+·S22 울트라) ▲갤럭시 Z 플립4·Z 폴드4 ▲갤럭시 탭 S8 시리즈(S8·S8+·S8 울트라) 모델을 대상으로 갤럭시 AI를 지원하는 원(One) UI 6.1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한편, ‘AI 서울 정상회의’에 이어 22일에는 장관급 인사들이 참여하는 ‘AI 글로벌 포럼’이 개최된다. AI 글로벌 포럼은 윤석열 대통령이 UN 총회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에서 글로벌 AI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제안한 바 있으며, 우리 정부가 단독으로 주최하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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