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청년기업 인증제’ 도입 “청년창업 동력 마련”
경기 남양주시가 ‘청년기업 인증제’를 도입하고 청년들의 지속 가능한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가통계포털 KOSIS에 따르면 지난해 남양주시 전체 기업 수는 6만8272개사로 이 중 청년기업(19~39세)은 1만4031개사로 전체의 20.5%(제조업 12.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기업인 10명 중 2명은 청년으로, 시는 청년들의 기업활동 촉진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20일부터 ‘남양주시 청년기업 인증제’를 운영하고 있다.
남양주시 청년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추진하는 청년기업 인증제는 지역 내 청년기업 발굴 및 인증기업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청년기업의 육성을 촉진하고자 마련됐다.
청년기업 인증은 19세 이상 39세 이하의 청년대표가 운영하는 중소기업(본사 또는 사업장이 남양주에 소재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다만 국민보건 및 건전문화에 반하거나 사치·투기를 조장하는 업종의 경우 인증 대상에서 제외된다.
청년기업 인증은 인증일로부터 3년간 유효하며, 시는 창업 초기 맞춤형 사업화 지원을 통한 청년기업의 정착 및 지속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시는 청년이 창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자 인증을 획득한 기업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먼저 시는 청년인증 기업에 자금, 마케팅, 기술 등 각종 지원사업 신청 시 1~5점 사이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자금지원’ 분야에서는 중소기업 육성자금(특례보증) 지원사업 신청 시 가산점을 주고 사업 선정 시 0.5%의 지원금리를 우대한다. ‘마케팅지원’으로는 글로벌 시장개척 지원사업, 국내외 전시회 지원사업, 기업 맞춤형 마케팅 지원사업 등 대상기업 선정 시 가산점을 부여한다.
이어 ‘기술지원’에서는 국가기술거래 플랫폼 지원사업을 ‘경영환경개선지원’ 분야는 소상공인 경영환경 개선사업, 경복대 창업보육센터 입주신청 등에 가산점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또 다른 인센티브로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청년기업 인증제품을 발굴, 공공기관에 우선구매를 권장하고 시민의 이용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는 공공기관이 인증제품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청년 창업가의 도전을 지원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시 홈페이지에 ‘청년인증 기업 현황’을 게시, 기업 및 생산제품을 홍보함으로써 청년기업 인증제품의 판로 확보 및 구매촉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양주 지역 내 1만4000여개의 청년기업 중 제조업은 단 7%(1027개사)에 불과하다. 청년이 제조업에 뛰어들어 기반을 다지고 생존하는 일이 그만큼 쉽지 않다는 뜻이다.
이같이 어려운 일을 8년째 해내고 있는 기업이 있다. 원목 소재의 캣타워 등 주로 반려동물용품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인 ‘무무트’다.
남예지 무무트 대표는 “지난해 시에서 진행한 창업청년 희망플러스 사업을 통해 마케팅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됐다”며 “청년기업은 대부분 소기업인 탓에 마케팅에 집중할 여력이 없다. 시중에 비슷한 제품이 워낙 많다 보니 우리 제품을 알릴 수 있는 마케팅 지원이 가장 절실하다”고 말했다.
모바일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서비스 기업 ‘동백소프트’ 역시 청년기업 인증제에 대한 기대가 높다.
동백소프트는 IT 계열과 e-비즈니스를 전공한 두 명의 대표가 합심해 2022년 설립한 지역 내 청년기업으로 ‘알바왕 김사장’ ‘마라탕 키우기’ 등 모바일 게임을 출시한 바 있다.
명재민·이지윤 공동대표는 “청년기업 인증을 받으면 자신감이 생겨 적극적으로 지원사업을 신청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술과 인력지원이 절실한 소규모 소프트웨어 기업에도 유용한 혜택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남양주시는 20일부터 올해 말까지 남양주시 청년기업 인증 신청기업을 상시 모집한다.
접수 방법은 시청 지역경제과 방문 및 이메일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접수 시 청년기업 신청서, 사업개요서, 사업자등록증 또는 법인등기부등본 등 서류를 지참하면 된다.
시는 ‘남양주시 청년기업 인증제’가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지역 내 청년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인증 혜택을 지속 발굴해나간다는 입장이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제도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청년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책을 끊임없이 발굴해 기존 인센티브에 살을 붙여나갈 계획”이라며 “청년들이 희망과 열정, 자신감을 갖고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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