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엔비디아 실적 앞두고 상승…S&P500·나스닥 사상 최고

뉴욕=권해영 2024. 5. 22.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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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엔비디아 실적·FOMC 회의록 공개
월러 Fed 이사 "몇달간 인플레 지표 확인"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21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음날 장 마감 후 공개될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6.22포인트(0.17%) 상승한 3만9872.99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3.28포인트(0.25%) 뛴 5321.4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75포인트(0.22%) 오른 1만6832.62에 거래를 마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목별로 사이버보안 업체인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전날 부진한 실적 전망을 내놓은 후 3.74% 하락했다. JP모건은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조기 은퇴를 시사하며 4.5% 하락했다가 이날 1.96% 반등해 장을 마쳤다. 애플은 0.69% 올랐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미 법원에 법무부의 반독점 소송 기각을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음날 실적을 발표하는 엔비디아는 0.64% 올랐다.

시장은 인공지능(AI) 슈퍼스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LSEG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올해 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 246억달러, 이익 128억3000만달러를 거둘 전망이다. AI 칩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매출과 이익이 각각 242%, 529%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 90%, 지난 1년간 200% 넘게 올랐으며 투자자들은 주가 랠리 지속 여부를 좌우할 다음날 분기 실적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노무라 프라이빗 캐피털의 교차 자산 전략 책임자인 매트 로위는 "투자자들은 좋은 수치가 나올 경우 (랠리) 동참을 놓치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동전의 이면처럼 (실적이) 흥미롭지 않거나 건설적인 피드백이 없다면 매우 힘들고 빠른 매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의 발언에도 주목했다. Fed 인사들은 금리 인하 전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추가 확인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로 통하는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이날 금리를 낮추기 전 "몇 개월 동안" 이를 지지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정책 금리의 추가적인 인상은 불필요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반등하지 않도록 금리 인하를 더 오래 기다리는 것이 낫다"며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고 정책 완화가 모호하지 않은지 확인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상대적으로 느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면 4분기 전에는 금리 인하를 기대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츠의 케이스 부차난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이야기는 그대로"라며 "만약 실적을 통해 기업 수익성의 견조함을 확인할 수 있다면 시장은 계속해 더 높이 이동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2일에는 Fed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도 공개된다. 앞서 Fed는 지난 1일 FOMC 회의 직후 기준금리를 5.25~5.5%로 6연속 동결하면서, 정책결정문에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둔화되지 않았다는 문구를 새로 추가했다. 시장은 FOMC 회의록을 통해 현재 인플레이션 상황과 향후 금리 경로와 관련한 Fed 당국자들의 발언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국채 금리는 하락세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bp(1bp=0.01%포인트) 하락한 4.41%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소폭 떨어진 4.83% 선에서 거래 중이다.

국제유가는 Fed 당국자들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의견을 내비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54달러(0.7%) 내린 배럴당 79.26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83달러(1%) 하락한 82.88달로 마감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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