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 빠진 독에 물붓기’ 같은 섬김사역… 복음 메시지·든든한 식사로 직장인들 ‘힐링’ 되길”

조승현 2024. 5. 22.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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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동료를 따라왔을 뿐인데 막상 예배를 드리니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 교회에서 따뜻하고 맛있는 집밥까지 섬겨주시니 어느덧 8주째 직장 동료들과 매주 오고 있습니다."

화요직장인예배를 맡고 있는 정성훈 목사는 "처음 직장인예배에 대한 소망은 6년 전 품었는데 올해 들어서야 비로소 시작할 수 있었다"면서 "마침 지식산업센터가 교회 주변에 많이 들어서고 있었고, 식당이 부족해 점심시간이 2부제로 진행되는 등 줄을 길게 서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런데 교회에선 줄을 서지 않아도 되고 예배에 식사, 음료까지 제공하니 감사하게도 많은 분이 찾아주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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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은교회 화요직장인예배 개척 8주차
직장인들이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은교회에서 화요직장인예배를 드리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직장 동료를 따라왔을 뿐인데 막상 예배를 드리니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 교회에서 따뜻하고 맛있는 집밥까지 섬겨주시니 어느덧 8주째 직장 동료들과 매주 오고 있습니다.”

세무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인철(가명·46)씨는 지난달 2일 ‘20년 만에 처음으로’ 교회 문턱을 넘었다. “영등포구에 처음으로 직장인예배가 열리는데 함께 가보자”는 직장 동료의 제안 덕분이었다.

21일 찾아가본 서울 영은교회(이승구 목사) 화요직장인예배 현장. ‘직장인예배 개설 8주차’임에도 교인 20명을 포함한 76명이 예배에 참석했다. 오전 11시40분 시작된 예배는 직장인의 짧은 점심시간을 고려해 20분 내외로 짧았다. 예배가 끝나자마자 곧장 식사할 수 있도록 7층 식당에서 식사를 제공하고 식후엔 커피 등 각종 ‘카페 음료’까지 건네졌다.

화요직장인예배팀 봉사자들이 점심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 신석현 포토그래퍼


화요직장인예배를 맡고 있는 정성훈 목사는 “처음 직장인예배에 대한 소망은 6년 전 품었는데 올해 들어서야 비로소 시작할 수 있었다”면서 “마침 지식산업센터가 교회 주변에 많이 들어서고 있었고, 식당이 부족해 점심시간이 2부제로 진행되는 등 줄을 길게 서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런데 교회에선 줄을 서지 않아도 되고 예배에 식사, 음료까지 제공하니 감사하게도 많은 분이 찾아주신다”고 설명했다.

직장인예배 탄생을 위한 교회 화요직장인예배팀의 사전준비도 눈길을 끌었다. 개척 전까지 3개월간 기도회로 마음을 모으고, 한 달 동안 인근 회사에 홍보물을 돌리는가 하면 여러 교회의 직장인예배를 벤치마킹했다. 짧은 시간에 압축해서 전하는 복음 메시지, 아침을 거르는 직장인을 배려한 균형잡힌 식단 등에 초점을 맞췄다. 젊은 직장인들이 교회 문턱을 보다 쉽게 넘을 수 있도록 카톡 채널, 인스타그램 계정 등 SNS도 개설했다.

봉사자들이 예배 시작 전 교회 입구에 직장인예배 안내 배너를 세우고 있는 모습. 신석현 포토그래퍼


어려움도 없진 않았다. 화요직장인예배 팀장 이숙영 권사는 “처음 시작하는 사역이다 보니 걱정부터 앞섰고 의견 차이도 많았다”고 말했다. 화요직장인예배 총무 장진아 권사는 “영등포구에 열린 첫 직장인예배인 만큼 다른 교회에도 본이 되어서 작은 규모라도 시작하고 지속해 나갈 용기를 주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직장인예배 개척을 구상하는 교회들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정 목사는 “직장인예배는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과 같은 섬김 사역이라는 점을 꼭 알아둬야 한다”며 “직장인들이 힘들고 어려울 때 ‘힐링’을 얻을 수 있게끔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고 전도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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