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익단체 압박 뒤 폐기한 '줄리의 그림자'는 조선일보 작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익 학부모 단체 등이 폐기를 요구해 실제 학교에서 폐기된 '줄리의 그림자'(이마주 북스)를 만든 곳은 조선일보 자회사인 ㈜조선교육문화미디어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교육문화미디어는 기업소개에서 "현재 발행매체로는 조선에듀와 어린이 전문 일간지 어린이조선일보 등이 있다"면서 "출판사업은 아동분야의 조선북스와 창작동화 브랜드 이마주 등 20여 종의 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육언론창 윤근혁]
▲ <줄리의 그림자> 책 표지 |
ⓒ 이마주 |
21일, 확인한 결과 경기도교육청 소속 초중고가 1년 동안 폐기한 2528권의 성교육 도서 가운데엔 <줄리의 그림자>도 들어 있다. 4개 초등학교에서 1권씩 모두 4권을 폐기한 것이다(관련기사: '줄리의 그림자' 등 어린이 책 2528권, 학교는 왜 폐기했나 https://omn.kr/28lts).
▲ 경기 초중고가 폐기한 책들 |
ⓒ 강민정 의원실 |
조선교육문화미디어는 기업소개에서 "현재 발행매체로는 조선에듀와 어린이 전문 일간지 어린이조선일보 등이 있다"면서 "출판사업은 아동분야의 조선북스와 창작동화 브랜드 이마주 등 20여 종의 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우익단체에 대해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기사를 써온 조선일보의 자회사 도서 상품에 대해 우익단체가 문제를 삼고, 경기지역 학교가 실제 폐기 작업에 나선 셈이다. 이 과정에서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월 이 지역 초중고에 공문을 보내 '성교육 도서 처리 결과 도서목록'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학교도서관 관련 전국 305개 시민사회단체는 성명을 내고 "성교육 도서 폐기 목록을 보고하라는 것은 성교육 도서 검열"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어른들이) 여자 오이피클은 여자 오이피클 병에, 남자 오이피클은 남자 오이피클 병에 넣다가 남자 반 여자 반 오이피클은 어디에 넣을지 몰라서 우왕좌왕하는 거지. 나는 한 사람이 여자 같을 수도 있고, 남자 같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꼭 한 가지 이름표를 붙여야 하는 것은 아니잖아. 우리에게는 우리다울 권리가 있어.
동아일보,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등이 이 책을 추천한 바 있다.
우익단체가 문제 삼은 조선일보 책 또 있어
우익단체가 문제 삼은 조선일보 책은 이뿐만이 아니다. 우익단체들은 최근 법정기구인 간행물윤리위원회에 어린이, 청소년 성교육 도서 68권에 대해 '유해간행물로 지정해달라'는 심의를 요청했다. 이들이 요청한 책 가운데는 조선교육문화미디어 소속 이마주 출판이 낸 <사춘기 내 몸 사용설명서>도 들어 있다.
간행물윤리위는 지난 4월 5일 해당 책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판정했다. 우익단체가 신청한 68권의 책 가운데 1권을 뺀 67권에 대해서도 '유해간행물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정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헌법 지키려고 거부권 행사한다'는 대통령실
- 또 거부권... "주권자인 국민이 직접 나설 때가 됐다"
- "비공직자 대통령 최측근, 채상병 수사에 끼어들었다는 제보 있다"
- 해병대예비역, 여당 의원 콕 집어 '재의결' 압박한다
- 카페 문 닫는 이상순, 언론도 외면한 제주도 '연세'의 실체
- [단독] 한빛원전에 핵폐기물 저장시설 추가... 사업자, '몰래 설계' 추진 논란
- 시댁에서 "네네" 하던 며느리는 이제 없습니다
- "이화영 유죄 선고, 이재명 유죄추정 문서로 작용할 것"
- [단독] 광화문 나타난 천공, '대통령 부부' 묻자 "엮지마" 발끈
- 저출산 자문위원이 육아휴직 쓰고 알게 된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