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의견을 '처신'이라니"…오세훈 "정제되지 않은 표현"

김영원 2024. 5. 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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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해외 직구 규제 논란과 관련 오 시장이 쓴 게시글의 '처신'이라는 단어를 문제삼자 "지금 생각해보면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의 직구 금지 조치를 과도한 규제라고 비판했던 한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서울시장께서 저의 의견 제시를 잘못된 '처신'이라고 하셨다"며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건설적인 의견 제시를 '처신' 차원에서 다루는 것에 공감할 분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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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정치인 SNS 의견 제시 최소화해야"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해외 직구 규제 논란과 관련 오 시장이 쓴 게시글의 '처신'이라는 단어를 문제삼자 "지금 생각해보면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1일 오후 페이스북에 "저와 의견을 조금 달리하더라도 우리 당의 모든 구성원과 정부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염려하는 마음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앞서 정부의 직구 금지 조치를 과도한 규제라고 비판했던 한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서울시장께서 저의 의견 제시를 잘못된 '처신'이라고 하셨다"며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건설적인 의견 제시를 '처신' 차원에서 다루는 것에 공감할 분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전날 오 시장이 "안전과 기업 보호는 직구 이용자의 일부 불편을 감안해도 포기할 수 없는 가치로, 정책 전체에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지적하는 것은 여당 중진으로서의 '처신'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오 시장은 '처신'이라는 단어 사용에 대해서는 에둘러 사과하면서도 "그러나 여당 정치인들이 SNS로 의견 제시를 하는 것은 가급적 필요최소한에 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진은 필요하면 대통령실, 총리실, 장·차관에게 직접 연락할 수 있고 협의도 할 수 있다"며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내부 통로는 놓아두고 보여주기만 횡행하는 모습이 건강하지 않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전날부터 해외 직구 규제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연달아 게시글을 올렸다. 이후 유승민 전 의원 등의 비판이 이어지자 "여당 의원이라면 페북보다 정부에 대안을 제시하고 일을 발전적으로 이끄는 역할을 하는 게 우선 아니겠나"며 '건전한 당정관계'를 역설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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