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김정숙 타지마할 방문, 엘리자베스 여왕 방한과 유사”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김정숙 여사 인도 타지마할 방문 논란’에 대해 “김건희 여사 물타기에 불과한 생트집”이라고 반박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낸 진 의장은 21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은 인도 측의 초청에 의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두문불출하던 김건희 여사가 다시 공개 활동을 재개한 것을 두고 국민의 비판이 비등하자 국민의힘이 난데없이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에 대한 특검을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시 인도 방문 배경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방문이 무산되자 인도 측은 공식 초청장을 보내서 김정숙 여사를 초청했던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정상급 인사가 인도 타지마할을 방문한 것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한국을 방문해서 안동을 방문한 것이나 유사한 것으로 외교 일정이다”고 강조했다.
진 의장은 “인도는 해외 정상이나 국빈이 방문했을 때 늘 타지마할에 초청해서 자랑하고 홍보했다”며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캐나다 트뤼도 총리 등 인도를 방문한 수많은 정상이 타지마할에 방문했고 김정숙 여사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2018년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은 인도 측 초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정부가 이와 배치되는 설명을 내놨다.
지난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당초 인도 정부는 2018년 11월 허황후 기념공원 착공식과 디왈리 축제에 강경화 당시 외교부 장관을 초청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여타 외교일정으로 강 전 장관 참석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인도 정부에 통보했다. 이후 인도 정부는 도종환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다시 초청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도 전 장관 행사 참석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영부인이 함께 인도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의 이 같은 설명에 인도 정부가 총리 명의의 초청장을 보내왔다는 것이 외교부 설명이다.
외교부는 외교부 출장자에 대해서만 여비를 지급했고 김 여사 관련 예산은 문체부가 지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김 여사 방인 행사 주관부처인 문체부에서 관련 예산을 편성 및 지출했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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