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컵대회 우승메달 쇼핑백에 넣어 전달, 축구협회장은 시상식 불참! '레알과 바르사 남자팀만 챙기는 편협한 축구협회' 비판 터진 이유

김정용 기자 2024. 5. 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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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스페인 코파 델레이(남자 FA컵)와 코파 델레이나(여자 FA컵) 우승팀 시상식에 축구협회장이 모두 불참하면서 편협한 행정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한국시간) 스페인 사라고사의 라로마레다 경기장에서 2023-2024 코파 델레이나 결승전을 가진 바르셀로나 여자팀이 레알소시에다드 여자팀에 8-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스페인 대표팀도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사상 첫 우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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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번 시즌 스페인 코파 델레이(남자 FA컵)와 코파 델레이나(여자 FA컵) 우승팀 시상식에 축구협회장이 모두 불참하면서 편협한 행정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한국시간) 스페인 사라고사의 라로마레다 경기장에서 2023-2024 코파 델레이나 결승전을 가진 바르셀로나 여자팀이 레알소시에다드 여자팀에 8-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스페인을 넘어 세계 최강 중 하나로 꼽히는 바르셀로나는 16강부터 알바세테, 세비야, 아틀레틱빌바오, 소시에다드를 상대로 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논란의 장면은 우승 이후 벌어졌다. 코파 델레이나는 스페인 축구협회(RFEF)가 주관하는 대회다. 그런데 페드로 로차 임시회장은 물론 그를 대리할 만한 시상자가 오지 않았다. 아예 시상식이 없는 수준이었다.


단상을 마련해 두고, 시상자가 우승팀 한 명 한 명 메달을 걸어주는 것이 일반적인 시상식 풍경이다. 그런데 '카데나 코페'의 보도에 따르면 RFEF는 쇼핑백에 메달을 담아서 팀에 전달했다. 팀 관계자가 선수에게 메달을 걸어주려 하자, 선수가 고개를 내밀까 하다가 손에 받아들면서 황당한 표정을 짓는 모습이 중계에 그대로 잡혔다.


스페인 여자축구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구단들은 여자축구 성장을 위해 스타 선수들을 긁어모으며 지출도 아끼지 않는다. 지난 2021-2022시즌은 부진에 빠진 바르셀로나 남자팀의 엘클라시코보다 여자 엘클라시코가 더 많은 관중을 모으며 홈 경기 91,553명으로 여자축구 사상 최고 관중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스페인 대표팀도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사상 첫 우승을 달성했다. 여자 월드컵 우승 후 성추행 파문으로 얼룩졌던 RFEF는 선수들의 실력, 구단의 투자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낙후돼 있다.


RFEF는 여자축구만 무시하는 게 아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를 제외한 남자 프로팀들도 무시 당한다. 지난 4월 열린 코파 델레이 결승에는 아틀레틱빌바오와 마요르카가 올랐고, 빌바오가 우승했다. 중위권 지방팀끼리 결승전을 치르자 이때도 제대로 된 메달 수여식이 진행되지 않았다.


사진= X(구 트위터)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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