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추리반3' 임수정 PD "이전 시즌과 차별점? 다른 점 못 느끼길 바랐어" [엑's 인터뷰①]

이창규 기자 2024. 5. 2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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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여고추리반3'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임수정 PD가 연출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엑스포츠뉴스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예능 '여고추리반3' 임수정 PD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여고추리반3'는 무서운 저주가 떠도는 학교로 전학 간 추리반 학생들이 학교에 숨겨진 진실에 다가갈수록 더욱더 거대한 사건을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어드벤처.

임수정 PD는 지난달 26일 1회가 공개된 후 지금까지 작품에 대한 반응을 체감하느냐는 물음에 "OTT 플랫폼이라서 수치적으로 볼 수 있는 건 크지 않아서 얼마나 잘 된 건지 와닿지는 않는다"면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긍정적 평이 그래도 많은 것 같아서 기분 좋게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임수정 PD는 시즌1, 2의 메인 연출자였던 정종연 PD가 TEO로 이적하면서 '여고추리반3'의 메인 PD로 나섰다. 이에 대해 그는 "부담감이 컸던 건 사실이고, 시즌1, 2를 함께 해온 사람으로서 소중한 IP가 사라지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컸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책임감이라면 책임감인데, 그런 상황에서 시즌 두 개를 하면서 많이 배웠으니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물론 누군가에게는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시즌일 수 있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새롭고, 현실성 있는 스토리라인으로 그려지는 것 같아서 좋다는 반응도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시즌 1, 2에서 많은 분들이 '현실성 없는 이야기 아닌가', 'SF 요소 많은 거 아닌가' 하는 의견이 많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메인으로 나서면 그런 부분을 좀 개선하고 싶었는데, 그런 걸 할 수 있는 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여고추리반3'에는 스포츠 도박, 생체실험 등 다양한 소재가 녹아있다. 이에 대해 임 PD는 "촬영을 4번 밖에 할 수 없었다. 정말 간단하게 보면 그 4번의 회차가 기승전결이다. 첫 촬영 때는 처음 등장한 학교여서 인물도 누군지 모르고, 학교도 어떤 상태인지 모른 상태로 왔기 때문"이라며 "떡밥이 뿌려지고 의구심을 키우고, 미스터리한 사건 많이 등장한다면 어떨까 생각했다. 킥으로 생각한 두 포인트가 스포츠 도박과 하나 더 얽혀있는 무언가다. 7,`8화에 더 나오겠지만, 일차원적으로 흘러가는 게 아니라 메타버스를 움직이는 큰 세력이 있고, 무엇 때문에 이런 짓을 하고 있는지 그려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런데 방송을 보다보면 출연진들이 단서를 찾지 못해서 헤매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임 PD는 "굉장히 크리티컬한 단서는 찾을 수 있게 한다. 제작진 개입을 통해서가 아니라, NPC를 활용하는데, 귀신도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소용돌이 같은 경우는 멤버들이 소용돌이 모양에 대한 인지가 안 되어있어서 얘기해주는 포인트가 필요했고, 그래서 한 번 더 나온 거기도 했다. 그리고 추리반에서 정리했으면 하는 부분이 있는데 밖을 돌아다니면 선생님이 나오곤 한다"며 "매번 하는 패턴이고, 기록실을 가야하는 타이밍인데, 그러면 유돈노미 친구가 '가봤어?' 하는 식으로 원하는 것들은 유도하고 있긴 하다. 피를 보고 놀라서 끝난다거나 하는 엔딩 장면이 있어서 꼭 필요로 하는 것들은 얻어갈 수 있게끔 설명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메타버스에 대한 테마를 다루거나, 현실성 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다룬다. 임 PD는 "사실 그런 청소년 범죄에 대해 기획단계부터 찾아보고, 우리가 이걸 활용했을 때 사회적으로 경각심을 가질 수 있을 만한 요소들을 고민했다. 엄청난 양의 기사들을 찾아보고, 청소년 범죄들이 심각한 상황까지 간 건 어떤 게 있을까 고민했고, 그 속에서 스포츠학교라는 걸 해보고 싶긴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래서 스포츠 도박을 학교에서 일어나게 한다고 설정하면 어떨까 해서 확장을 시켰다. 이후의 이야기는 스포 때문에 언급하지 못하는 것도 있는데, 얽히고 설킨 부분들도 문학작품과 서적과 기사들을 토대로 만들어봤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이번 시즌에는 많은 변화점이 있었는데, 그대로 유지하려고 했던 것들이 있었을까. 임 PD는 "기존 시청자들이 이번 시즌을 봤을 때 다른 점을 못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긴 했다. PD가 바뀌어서, 제작진이 바뀌어서 이렇게 달라졌어? 하는 것보다는 모르는 사람이 보면 똑같다고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여추반'은 2처럼 3도 그대로 가고 싶다고 생각했고, 너무 많은 걸 하고 싶었고, 정말로 수학여행을 가야하나, 기숙학교를 차려야 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우선은 그런 시도를 하지 않는 걸로 결론 내리고 그대로 가자 했다"면서 "하지만 하고 싶은 건 현실성에 바탕을 둔 이야기였다. 시즌2는 빌런이 너무 빨리 밝혀졌다고 생각해서 김이 샌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 시즌은 후반부까지 그 긴장감이 계속됐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티빙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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