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은퇴 시사한 '월가 황제' 다이먼…JP모건 주가 4.5%↓

조슬기나 2024. 5. 2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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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조기 은퇴를 시사했다.

다이먼 CEO는 차기 CEO가 내부 출신일 수 있다면서 여러 부문을 거친 JP모건 임원이 다수임을 강조했다.

그간 JP모건 내에서는 2005년 말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다이먼 CEO의 후임자를 물색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잇따라 제기됐었다.

다우존스마켓데이터의 따르면 JP모건의 주가는 다이먼 CEO 취임 후 배당금을 포함해 700% 이상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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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조기 은퇴를 시사했다. 리더십 우려 등이 부각되면서 JP모건의 주가는 4% 이상 급락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올해 68세인 다이먼 CEO는 20일(현지시간) 은행 연례투자회의에서 "(은퇴)시간표는 더 이상 5년이 아니다"고 밝혔다. 은퇴 관련 질문을 받을 때마다 매번 5년 이상 남았다고 밝혀온 그가 이보다 더 이른 시점에 떠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그는 은퇴 이후에도 회장직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확한 은퇴 예상 시점 또한 언급하지 않았다. 다이먼 CEO는 "여전히 예전처럼 에너지가 있다"면서 "유니폼을 입을 수 없거나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을 때 떠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계자에 대한 발언도 나왔다. 다이먼 CEO는 차기 CEO가 내부 출신일 수 있다면서 여러 부문을 거친 JP모건 임원이 다수임을 강조했다. 여기에는 상업 및 투자은행(IB) 공동대표인 제니퍼 팹섹, 소비자 은행부문 대표인 매리엔 레이크 등이 포함된다고 WSJ는 전했다. 두 명 모두 후계 쟁탈전에서 선두에 선 것으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그간 JP모건 내에서는 2005년 말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다이먼 CEO의 후임자를 물색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잇따라 제기됐었다. 다이먼 체제에서 JP모건은 자산, 예금부문 모두에서 미국 최대 은행으로 성장했다. 다우존스마켓데이터의 따르면 JP모건의 주가는 다이먼 CEO 취임 후 배당금을 포함해 700% 이상 수익률을 기록했다.

WSJ는 "다이먼 CEO는 대형 은행 경영진 중 가장 오랫동안 재직했으며 2008~2009년 금융위기 이전에 CEO였던 유일한 인물"이라면서 "금융업계의 대변인이자 정부 정책, 교육 등 은행 외 문제에 대해서도 발언할 수 있는 자"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다이먼 CEO가 공직이나 정치로 진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다이먼 CEO는 이날 글로벌 경제와 관련해 "조심스럽게 비관적"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현재 주가가 높다는 평가도 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JP모건의 주가는 전장 대비 4.5% 하락한 주당 195.5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시티,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주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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