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4%인데, 온통 ‘선재앓이’… 2049 완전히 빠졌다

임세정 2024. 5. 21.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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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딜 가도 선재 얘기뿐이다.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선업튀)가 젊은 층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얻으면서 주인공 류선재 역을 맡은 배우 변우석, 드라마에서 선재가 속한 밴드 이클립스의 노래, 주연 배우들이 출연하는 콘텐츠들이 모두 화제다.

'눈물의 여왕' 같은 경우 시청자층이 넓게 분포돼 있어 20%가 넘는 시청률로 드라마의 인기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선업튀'의 시청자층은 거의 TV로 드라마를 보지 않는 세대여서 시청률로 화제성을 판단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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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통한 바이럴… 시청률엔 안 잡혀
싸이, 인터넷소설 등 추억 소환 과몰입
드라마 인기에 팝업스토어, 단체관람까지
‘선재 업고 튀어’의 주인공 류선재를 연기한 변우석은 데뷔 이후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극 중 선재는 밴드 이클립스 보컬인데 변우석이 직접 부른 ‘소나기’는 음원 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CJ ENM 제공


요즘 어딜 가도 선재 얘기뿐이다.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선업튀)가 젊은 층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얻으면서 주인공 류선재 역을 맡은 배우 변우석, 드라마에서 선재가 속한 밴드 이클립스의 노래, 주연 배우들이 출연하는 콘텐츠들이 모두 화제다. 드라마는 ‘월요병 퇴치제’라는 별명도 얻었다.

김빵 작가의 웹소설 ‘내일의 으뜸’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불의의 사고로 불구가 돼 삶의 의지를 놓았던 임솔(김혜윤)이 자신을 살고 싶게 만들어 준 이클립스의 보컬이자 톱배우 선재에 닥친 죽음을 막기 위해 시간 이동을 하는 로맨스물이다. 두 사람이 고등학생이던 시간으로 솔이 거슬러 올라가면서 배경은 2023년에서 2008년으로 바뀐다.

시간대가 옮겨가면서 김형중의 ‘그랬나봐’, 브라운아이즈의 ‘점점’, 에픽하이의 ‘우산’, 이브의 ‘아일 비 데어’ 등 2010년 이전에 인기를 끌었던 노래들이 흘러나온다. 싸이월드, 피처폰, 데몰리션 노래방, 귀여니의 인터넷 소설 등 당시의 문화를 상징하던 요소들이 더해지면서 20~30대뿐만 아니라 당시 1020세대였던 40대 시청자들까지 과몰입으로 이끌었다.

평균 시청률은 4~5%대에 불과한데 화제성은 ‘올킬’ 급인 기현상은 이런 배경에 기인한다. ‘눈물의 여왕’ 같은 경우 시청자층이 넓게 분포돼 있어 20%가 넘는 시청률로 드라마의 인기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선업튀’의 시청자층은 거의 TV로 드라마를 보지 않는 세대여서 시청률로 화제성을 판단하기 어렵다. tvN에 따르면 드라마는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 6주 연속 전 채널 1위를 차지했고 올해 방영한 전 채널 평일 드라마 기준 여성 20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송사나 제작자 입장에서도 시청률이 낮다고 부정적으로 볼 이유가 없다. CJ ENM 관계자는 20일 “수익 측면에서 광고주들에게 가장 의미있는 시청층인 2049의 시청률이 다수를 차지한다는 것은 회사의 매출에도 긍정적인 신호”라며 “화제성이 높아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방송 장면이 끊임없이 바이럴되고, 화제를 얻는 선순환적 구조가 광고주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간다”고 분석했다.

드라마의 인기에 23일부터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선 ‘선업튀’ 팝업스토어가 열려 치열한 ‘밤샘 대기’가 예상된다. tvN은 최종회가 방송되는 28일 단체 관람 이벤트 통해 팬들과 주연 배우들이 드라마의 마지막을 함께 즐기도록 할 예정이다.

선재를 연기하는 변우석은 데뷔 이후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모델 출신으로 2016년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로 배우 생활을 시작한 변우석은 그간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지만 이번처럼 관심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변우석이 이클립스의 보컬로 직접 부른 ‘소나기’는 음원 플랫폼 멜론 톱100 차트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변우석이 출연한 지난 12일 SBS ’런닝맨’은 동시간대 예능 1위(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변우석은 이날 장도연의 유튜브 예능 ‘살롱드립’에, 22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다. 다음 달부턴 아시아 팬미팅 투어에 나선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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