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세월호분향소에 불 지른 60대, 하루 만에 붙잡혀

최서인 2024. 5. 2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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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후 8시30분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 광장에 있는 세월호 분향소에서 불이 나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사진은 불에 탄 분향소의 모습. 사진 전북소방


전북 전주 시내에 설치된 세월호 분향소에 불을 내고 달아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완산경찰서는 일반물건 방화 혐의로 60대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 30분쯤 전주시 완산구 전동 풍남문광장 세월호분향소에 라이터를 이용해 불을 낸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경찰은 A씨가 화재 현장을 배회한 점 등을 고려해 A씨를 방화 용의자로 보고 추적해왔다.

이후 범행 20여 시간 만인 이날 오후 4시 30분쯤 풍남문광장 인근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A씨가 라이터를 이용해 분향소 천막에 불을 붙였고, 잘 붙지 않자 종이를 이용해 재차 불을 냈다고 보고 있다.

A씨는 일정한 주거지 없이 풍남문광장 근처에서 노숙하며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분향소가 집이나 창고 같은 건조물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 일반물건 방화 혐의를 적용해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다음날 오전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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