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까지 사과…무안힐스테이트 하자 얼마나 심각하기에 [재계 TALK TALK]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4. 5. 2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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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전남 무안군 오룡2지구 ‘힐스테이트오룡’ 하자를 두고 입주민 불만이 쏟아지는 모습이다. 홍현성 대표까지 나서서 사과하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무안군에 따르면 최근 진행한 힐스테이트오룡 사전점검에서는 약 5만8000건의 하자가 접수됐다. 830가구 단지인 점을 감안하면 가구당 70건에 이른다. 휘어 있는 외벽과 계단 타일 시공 미흡 등의 하자가 담긴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며 논란이 확산됐다.

뿔난 입주 예정자들은 무안군청 홈페이지에 힐스테이트오룡 관련 민원 글을 무더기로 올렸다. “지자체 권한으로 준공 허가를 내주지 말아달라”는 주장이다.

급기야 전라남도는 힐스테이트오룡 공사 현장에 대해 긴급 품질점검을 진행했다. 점검에는 시공, 구조, 각종 설비 등 분야별 전문가들과 입주 예정자 대표, 전남도와 무안군 관계자 등 총 50여명이 참여했다. 시공 실태 전반을 점검해 결과를 인허가권자인 무안군에 통보했다. 전라남도는 공동주택 현장점검을 추가로 시행해 보수가 완료되면 사용검사를 승인하도록 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가 직접 나서서 공식 사과했다. 홍현성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아파트 단지 품질과 관련해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최고 수준의 품질 확보를 위해 인력, 재원 추가 투입 등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도 직접 나서서 건설 계열사 임원들을 소집해 긴급회의를 열고 보상 협의를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현대엔지니어링과 입주예정자협의회가 하자 처리 방안 등을 합의하기는 했지만 당분간 논란이 잠잠해질지는 미지수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에서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는 듯하다. 하자 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현대엔지니어링뿐 아니라 현대차그룹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경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60호 (2024.05.22~2024.05.2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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