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이끈 ‘동갑내기 구순’ 신학자·목회자 논하다

김아영 2024. 5. 2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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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독립교회연합회(웨이크·총회장 정인찬 목사)는 20일 서울 동작구 CTS아트홀에서 제3회 웨이크신학포럼을 열었다.

1934년생인 구순 동갑내기인 역사신학자 민경배 박사와 웨이크 설립자인 박조준 목사의 신학과 목회 활동을 조명하며 한국교회의 과제를 논의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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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독립교회연합회, 20일 제3회 웨이크 신학포럼 개최
6명의 신학자, 역사신학자 민경배 박사와 박조준 목사 조명
신석현 포토그래퍼

㈔국제독립교회연합회(웨이크·총회장 정인찬 목사)는 20일 서울 동작구 CTS아트홀에서 제3회 웨이크신학포럼을 열었다. 1934년생인 구순 동갑내기인 역사신학자 민경배 박사와 웨이크 설립자인 박조준 목사의 신학과 목회 활동을 조명하며 한국교회의 과제를 논의한 자리다.

민 박사는 연희대 신과대와 영국 에버딘대 신학원, 장신대 등을 거쳐 일본 도시샤대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연세대 교목실장과 연합신학대학원장, 서울장신대 총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실증주의사관’과는 달리 ‘민족교회사관’이라는 학맥을 이끌었다. 한국교회사학연구원 명예원장인 그는 한국교회사를 학문적으로 체계화한 공로로 한국 교회사학 연구의 대석학으로 꼽힌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이상규 전 고신대 부총장은 민 박사에 대해 “한국교회 사학을 개척하고 발전시킨 선구자이자 독창적 역사관을 제시한 학자인 그의 학문적 결실들은 국내외 학자와 외국 교회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줬다”며 “그의 저서인 ‘한국기독교회사’는 한국교회사 교과서로 인정받는다. 그의 다양한 연구서에는 개혁교회 전통을 잇는 교회관, 한국교회에 대한 민족교회사적 인식 등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류금주 한국교회사학연구원장은 “연세대 신과에서 초대 학장을 역임한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 선교사부터 백낙준 연세대 초대총장, 민 박사까지의 연결은 1997년 6월 창립된 한국교회사학연구원의 주맥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민 박사의 대표적 역사 방법론은 ‘신앙 내연-외연’으로 역사의 사명론까지 확대한다”며 “개인이 하나님으로부터 사면을 받을 때는 개인 혼자서 감당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감당할 능력도 주신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명은 곧 능력이 됨을 뜻한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한국교회사의 산증인’인 박 목사를 조명한 자리가 이어졌다. 박 목사는 영은교회 영락교회 갈보리교회에서 사역했으며 서슬 퍼런 군사독재 정권 시절에도 강단에서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했다. 기존 ‘교단 정치’에 폐해에 맞서며 1998년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 2013년 국제독립교회연합회를 설립한 뒤 정치색 없는 교회 정치를 이끌었다.

김영한 기독교학술원장은 “한국 기독교가 지금의 선교 대국이 되기까지 그 배경에는 초기 선교사들이 전한 청교도 복음이 있다”며 “청교도 신앙의 전통을 이어받은 박 목사는 성도들을 향해 성경적 복음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성이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인사말에서 “오늘 신학포럼을 통해 우리의 믿음이 더욱 뜨거워지고 이 사회에 필요한 복음 메시지가 전해지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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