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팔 들기도 힘들다! 어깨 통증 1등 질환은?

생생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배태용 원장 2024. 5. 2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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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회성건염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 많은 환자들이 팔을 고정한 채 들어온다.

꾸준한 비수술 치료에도 석회가 배출되지 않거나 그 크기가 너무 큰 경우, 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석회성건염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치료가 필요치 않은 질환이나 증상이 있음에도 방치할 경우 오십견과 같은 이차질환이 동반할 수 있어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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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배태용 원장./사진=생생병원 제공
석회성건염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 많은 환자들이 팔을 고정한 채 들어온다. 조금도 움직일 수 없을 만큼 통증 강도가 높기 때문인데 ‘평생 느껴보지 못했던 통증’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이러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어깨 석회성건염은 어깨 힘줄에 칼슘덩어리인 석회가 쌓여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 통증은 하루아침에 갑자기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오십견, 회전근개파열과 같은 타 어깨질환의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상이 심화된다면 석회성건염은 그야말로 뜬금없이 통증이 나타나 큰 병을 의심하곤 응급실을 찾기도 한다.

조용히 다가오는 석회성건염은 총 3단계를 거쳐 진행된다. 석회 침착이 시작되는 ▲형성기, 분필처럼 딱딱하게 굳는 ▲휴지기, 치약과 같이 반고체 상태인 ▲흡수기를 거치는데 석회가 체내로 흡수되는 이 흡수기에서 가장 많은 통증을 일으킨다.

휴지기의 경우 석회형태가 분명해 초음파 검사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허나 흡수기나 힘줄파열이 동반한 경우는 초음파로 정확한 진단이 어려워 MRI를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석회성건염은 결국 체내에 흡수되기 때문에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실시한다. 약물치료와 주사치료를 통해 통증이 극심한 시기를 넘길 수 있도록 돕는다. 석회를 잘게 부수는 데 도움이 되는 체외충격파도 효과적이다. 석회가 큰 경우라면 부분마취 후 초음파 유도하에 바늘을 삽입해 작은 구멍을 힘줄에 내어 흡수, 배출될 수 있도록 돕는다.

꾸준한 비수술 치료에도 석회가 배출되지 않거나 그 크기가 너무 큰 경우, 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작은 절개 구멍만을 내어 관절내시경을 삽입 후 석회 제거와 함께 손상된 힘줄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1cm 최소절개만으로 수술이 가능한 내시경 수술은 불필요한 근육 손상을 최소화해 통증이 적고 일상 복귀가 빨라 수술 부담이 줄었다.

석회성건염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치료가 필요치 않은 질환이나 증상이 있음에도 방치할 경우 오십견과 같은 이차질환이 동반할 수 있어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생생병원 배태용 정형외과 전문의)

(*이 칼럼은 생생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배태용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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