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빼고 다 달린다… 세계 14개 증시 사상 최고치

이광수 2024. 5. 20.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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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20대 증시 중 14개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과 유럽 캐나다 인도 호주 브라질 등 증시도 현재 사상 최고치거나, 정점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국 증시 동반 상승세는 미국 4월 CPI를 통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인플레이션 둔화 움직임이 확인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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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U·인도 신고점에 中도 반등
금·구리 등까지 ‘에브리싱 랠리’
코스피는 21% 올라야 고점 근접
19일 서울 종로구 한 귀금속 매장에 금 제품이 진열돼 있다. 경제 불확실성에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금을 사려는 수요가 중국을 중심으로 늘며 금값은 사상 최고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뉴시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확인된 인플레이션 둔화 움직임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져서다. 금과 구리 등 원자재값도 수요 증가에 힘입어 거침없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스피 등 국내 증시를 제외한 모든 투자자산이 상승하는 ‘에브리싱 랠리’에 국내 투자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20대 증시 중 14개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를 모두 추종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 주가지수(ACWI)는 17일 전 거래일보다 0.11% 오른 1996.2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3대 증시는 지난주 나란히 역사상 고점을 고쳐 썼다. 다우존스는 17일 사상 처음으로 4만선을 돌파했다. S&P500과 나스닥은 이보다 앞선 지난 15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일본과 유럽 캐나다 인도 호주 브라질 등 증시도 현재 사상 최고치거나, 정점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국 증시 동반 상승세는 미국 4월 CPI를 통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인플레이션 둔화 움직임이 확인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9월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19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4.8%다.

특히 유럽이 미국보다 더 빠르게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주요국의 ‘피벗(통화 정책 전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당장 다음 달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를 포함한 ECB 인사들은 미 연준의 신중한 입장 속에서도 수차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스600과 런던FTSE100, 프랑스CAC40, 독일DAX도 지난 15일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바닥을 모르고 추락해온 중국 증시마저 최근에는 중국 정부의 여러 부양책에 반등세에 나서고 있다. 국내 투자자에게 막대한 손실을 끼친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의 기초자산인 홍콩 H지수(HSCEI)도 올해 들어 22.25% 상승해 7000선을 앞두고 있다.

원자재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경기 반등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자재 가격도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1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2417.40달러로 지난달 기록한 역사상 최고치(2448.80) 달러에 근접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전선 등에 사용되는 구리 값도 급등세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3개월물 구리 선물 가격은 t당 1만424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3월 기록한 최고가 1만604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다만 국내 증시는 상승 랠리에서 소외되고 있다. 코스피는 17일 2724.62에 마감해 지난 2001년 6월 25일 기록한 역사상 고점(3302.84)과 차이가 크다. 코스피가 역사상 고점에 근접하려면 지금보다 21.22%나 더 올라야 한다. 올해 개인투자자와 기관은 각각 14조원, 6조원 코스피 주식을 내다 팔았다. 외국인이 이를 사들였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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