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오지마을에 농수로·전자칠판 지원

유경진 2024. 5. 20.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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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의 알프스' 키르기스스탄은 나라의 사방이 내륙으로 둘러싸인 나라다.

연탄은행은 올해 키르기스스탄 석탄 지원 사업 일환으로 이곳을 찾았다.

앞서 연탄은행은 이 마을에 1㎞에 달하는 K.K.농수로 공사를 지원했다.

연탄은행은 2011년 10월 비슈케크에 '키르기스스탄 연탄은행'을 설립 후 13년간 6103가구에 7302t의 연탄과 석탄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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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은행, 바카이아타 지역 방문
취약층 위한1㎞ 농수로 완공식
학교 24곳에 전자칠판 전달도
연탄은행 대표인 허기복(왼쪽) 목사가 지난 15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탈라스주의 한 마을에서 한국 연탄은행 및 현지 관계자들과 함께 K.K.농수로 완공식에 참여하고 있다.


‘중앙아시아의 알프스’ 키르기스스탄은 나라의 사방이 내륙으로 둘러싸인 나라다. 동시에 중앙아시아의 최대 빈민국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지난 15일 수도 비슈케크에서 서쪽으로 2시간을 달리자 높이 솟은 산맥으로 뻗는 길을 마주했다. 차량 양옆으로 양과 말 떼가 지나가고 가파른 협곡이 시야를 가득 채웠다. 눈으로 뒤덮인 정상을 넘어 4시간을 더 달려 닿은 곳은 탈라스주의 한 마을.

흙바닥 위에 세워진 판잣집과 곳곳에 놓인 녹슨 대형 컨테이너를 지나 코체르바예프 학교 주차장에 들어섰다. 학생 수십 명이 입구에서부터 양쪽으로 도열해 밥상공동체·연탄은행(대표 허기복 목사) 관계자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단정하게 차려입은 학생은 키르기스스탄 국기를 열심히 흔들며 “살라마스스브(안녕하세요)”를 연신 외쳤다. A4용지에 인쇄된 태극기를 머리 위로 치켜든 학생도 눈에 띄었다.

코체르바예프 학교에서 연탄은행이 기증한 전자칠판을 활용한 영어 수업이 진행되는 모습.


연탄은행은 올해 키르기스스탄 석탄 지원 사업 일환으로 이곳을 찾았다. 연탄은행은 코체르바예프 학교를 비롯해 바카이아타 지역 학교 24곳에 전자칠판을 각 1개씩 기증했다. 전자칠판은 일반 칠판과 달리 클릭과 터치로 영상 등 여러 자료를 보여줄 수 있는 첨단 교육장비다. 현지에 동행한 영화배우 정애리 홍보대사도 1개를 후원했다.

영어 교사인 라자트 도노비코바(41)씨는 “수업에 필요한 사진이나 자료가 있어도 학생들에게 보여줄 방법이 여의치 않아 아쉬움이 컸다”며 “전자칠판을 활용해 더욱 나은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방문단은 인근 은트막 마을에도 방문했다. 앞서 연탄은행은 이 마을에 1㎞에 달하는 K.K.농수로 공사를 지원했다. 현지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취지에서다. K.K.는 한국(Korea)과 키르기스스탄(Kyrgyzstan)의 영문 첫글자에서 따왔다. 이날 열린 농수로 완공식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나와 연탄은행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종전에는 밭에 물이 도달하기까지 1시간 넘게 걸렸는데 10분대로 단축됐기 때문이다.

현지 마을 주민들이 완공된 농수로를 확인하는 모습.


루슬란 바이둘라토브(45) 면장은 “먼 한국에서 우리를 위해 아낌없는 관심과 후원을 해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주민들이 물을 사용할 때마다 여러분을 기억하고 축복하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허기복 목사는 “현지 조사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지역이 있으면 힘이 닿는 데까지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연탄은행은 2011년 10월 비슈케크에 ‘키르기스스탄 연탄은행’을 설립 후 13년간 6103가구에 7302t의 연탄과 석탄을 지원했다. 2012년에는 보육원 ‘해피하우스’를 설립했으며 지난해에는 탈라스주에 총 10㎞에 달하는 K.K.연탄길(흙길이나 돌밭을 도로로 쓸 수 있도록 정비한 길) 7곳을 설치했다. 연탄은행은 석탄지원 사업을 포함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탈라스(키르기스스탄)=글·사진 유경진 기자 yk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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