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대출 14개월 연속 감소…고금리 속 '숨 고르기'

부광우 2024. 5. 19. 07: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저축은행들의 대출 규모가 14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들의 여신 잔액은 지난해 1월 이후 매달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대출 위축의 배경에는 고금리 여파가 자리하고 있다.

기존 악화우려 사업장은 금융사가 대출액의 30%를 충당금으로 쌓아야 했는데, 앞으로 부실우려 사업장은 75%를 충당금으로 쌓아야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한 저축은행의 간판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 연합뉴스

국내 저축은행들의 대출 규모가 14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로 인해 영업 환경이 악화되자 몸을 사리며 숨 고르기가 길어지는 모습이다.

1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저축은행업권의 여신 잔액은 101조3777억원으로 전달보다 1.0% 줄었다.

저축은행들의 여신 잔액은 지난해 1월 이후 매달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면서 2021년 12월(100조5883억원) 이후 2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축소됐다.

이같은 대출 위축의 배경에는 고금리 여파가 자리하고 있다. 예·적금 금리가 높아지면서 이자 비용이 증가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부담이 늘어나면서 보수적인 대출 영업이 장기화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더해 다음달부터 금융당국이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충당금 적립이 늘고 경·공매 부담은 한증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양호·보통·악화우려 등 현재 3단계에서 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 등 4단계로 세분화했다. 기존 악화우려 사업장은 금융사가 대출액의 30%를 충당금으로 쌓아야 했는데, 앞으로 부실우려 사업장은 75%를 충당금으로 쌓아야 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부동산 PF 손실인식 현황과 추가손실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저축은행 업권이 사업성 평가 기준 개선안에 따라 추가로 적립해야 하는 충당금 규모를 1조~3조3000억원으로 분석한 바 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