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던진' 투헬, 진작 잘렸어야 하는 수준의 리그 성적… 우승 놓친 것도 부족해서 3위 추락은 '판할 경질 시즌' 이후 13년 만

김정용 기자 2024. 5.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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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 감독이 바이에른뮌헨을 이끌고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2010-2011시즌은 감독을 경질했던 시즌이다.

루이 판할 감독이 4위까지 떨어지는 극심한 부진을 보이자 시즌 막판인 4월 경질해 안드리스 용커 감독대행 체제로 마무리했다.

원래 투헬 감독은 계약기간을 1년 단축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떠날 예정이었지만, 바이에른이 후임을 찾지 못해 잔류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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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바이에른뮌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마스 투헬 감독이 바이에른뮌헨을 이끌고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그 결과 2위를 놓치고 3위로 밀렸다. 독일 최강팀이 3위로 떨어진 건 13년 만의 일이다.


18일(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의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34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이 호펜하임에 2-4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바이에른은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2위 바이에른과 3위 슈투트가르트의 승점차가 2점이었기 때문에, 바이에른이 자력으로 2위를 확정지으려면 무승부 이상만 거두면 됐다.


그러나 결과는 대패였다. 바이에른은 23승 3무 8패, 승점 72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최종전에서 승리한 슈투트가르트가 승점 73점에 도달하며 2위를 빼앗았다.


바이에른은 앞선 11시즌 연속으로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그 전 시즌인 2011-2012시즌도 2위였다. 3위까지 추락한 건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이다.


2010-2011시즌은 감독을 경질했던 시즌이다. 루이 판할 감독이 4위까지 떨어지는 극심한 부진을 보이자 시즌 막판인 4월 경질해 안드리스 용커 감독대행 체제로 마무리했다. 당시 성적은 19승 8무 7패로 승점 65점이었다.


팀의 무기력증으로 당한 패배에 가까웠다. 투헬 감독은 구단과 마찰을 겪거나 사정이 생기면 갑자기 전술의 디테일이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 '기분파'라는 단점을 지적 받아 왔다. 원래 투헬 감독은 계약기간을 1년 단축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떠날 예정이었지만, 바이에른이 후임을 찾지 못해 잔류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재협상이 최종 결렬된 것이 호펜하임전 직전이었다.


그러자 이 경기에서 투헬 감독의 납득하기 힘든 선택이 이어졌다. 바이에른이 많은 부상자에 시달린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앞선 볼프스부르크전도 부상자 숫자는 비슷했는데, 그날은 그동안 기용을 꺼리던 윙어 브리얀 사라고사와 유망주 로브로 즈보나레크 등을 선발 기용해 이들의 활약으로 승리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 경기는 두 선수를 모두 벤치로 내리고, 포메이션을 파괴해 가며 주전급 선수를 대거 우겨넣는 선택을 했다.


바이에른은 부상 당한 김민재만 빼고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 마테이스 더리흐트, 에릭 다이어를 모두 기용해 스리백을 구성했다. 미드필더도 주전급인 콘라트 라이머, 레온 고레츠카,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를 동시에 투입했다. 평소 4-2-3-1이던 대형이 3-5-2에 가깝게 바뀌었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뮌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토마스 투헬(중간). 서형권 기자

이처럼 수비적인 대형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호펜하임이 한 번 흐름을 타서 몰아치자 바이에른은 무기력하게 뚫렸다. 신예 스트라이커 막시밀리안 바이어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다재다능한 공격수 안드레이 크라마리치에게는 무려 3골 1도움을 허용했다.


결국 바이에른은 '경질급'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패배를 기준으로 본다면, 바이에른이 8패 이상 당한 사례는 무려 2006-2007시즌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나온다. 당시에는 10패를 하며 4위까지 떨어졌다. 이때도 감독 경질 시즌이었다. 펠릭스 마가트 감독을 도중에 내보내고 오트마어 히츠펠트 감독으로 겨우 수습했던 시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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