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숙 아트토큰 대표, ‘NFT’ 통해 한국 디지털 아트 세계 속으로 [피플]
NFT를 통해 한국 미술 작가들이 해외에 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홍지숙 대표가 이끄는 ‘아트토큰’이다. 아트토큰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미술 전문 스타트업이다. 2021년 홍지숙 대표가 창업했다. 현재 아트 NFT 플랫폼 ‘투알투(2R2)’를 운영 중이다. 2R2는 전 세계의 미술 애호가, NFT 투자자들에게 한국 디지털 아트를 알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2R2에 등록된 국내 작가는 300여명, 공개된 작품은 1000여개에 달한다.
본래 홍 대표는 ‘미술 사업’을 직접 할 생각은 없었다. 미술에 조예가 깊은 그였지만 ‘업’으로 삼지는 않았다. 서울대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한 그는 이화여대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SAP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했다. 이후 자리를 옮겨 힐리언스에서 일했다.
창업 계기는 힐리언스에서 근무할 때의 인연이 영향을 미쳤다. 당시 ‘빛의 화가’로 불리던 재불화가 방혜자 화백을 만났다. 방 화백이 회사에 걸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을 만들어준 게 계기였다. 방 화백은 프랑스에서는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화가였지만, 국내에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 숨어 있는 쟁쟁한 작가들을 알리고, 그들의 작품을 보관할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마침 블록체인을 활용한 NFT 개념이 처음 등장했다. 미술과의 궁합이 좋은 NFT를 보고 ‘이거다’라고 생각했다. 이후 NFT 플랫폼 회사인 아트토큰을 창업했다.
올해 홍 대표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매일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옐로스톤, 엠블록컴퍼니가 주관한 ‘제2회 대한민국 NFT디지털아트대전’에 후원사로 참여한 것. 홍 대표는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하며 작가들의 역량을 직접 확인했다.
“의미 없는 그림을 단순히 디지털 파일로 옮긴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작가가 시작 단계부터 자신의 메시지를 어떻게 창의적으로 전달할 것인지 고민한 흔적이 있는 작품이 많았어요. 이번 대회에서 역량을 보여준 이들은 충분한 잠재력을 가졌습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글로벌 아트 플랫폼으로서의 영향력을 넓혀갈 계획이다. 첫 단추는 ‘콘테스트 개최’다. ‘CRAZE: ALL TIME ICONIC’이라는 이름의 2차 창작 디지털 아트 콘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첫 대회 이름은 CRAZE 2nd Creative Contest ‘TO THE MOON’이다. 5월 29일부터 접수를 시작한다. 수상작은 아트토큰의 프로모션 기회와 함께 DDP 인근 전광판에 15일간 전시된다.
“작가들이 전 세계에 자신을 알릴 수 있는 플랫폼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IP 관리는 물론, 2차 창작 그리고 전 세계 관람객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9호 (2024.05.15~2024.05.2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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