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념식 '여고생 열사' 영상에 엉뚱한 사진…보훈부 "착오"

현예슬 2024. 5. 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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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금희 열사 소개 영상에 등장한 박현숙 열사의 인물사진. 사진 KBS 캡처


제44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여고생 열사의 삶을 다룬 영상에 다른 열사의 사진이 등장하는 일이 발생했다.

18일 국가보훈부와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44주년 기념식을 통해 상영된 박금희 열사 소개 영상에 박현숙 열사의 사진이 사용됐다.

박금희 열사는 1980년 5월 21일 부상자를 위한 헌혈에 참여하고 귀가하다 계엄군의 총에 맞아 숨졌다.

영상에는 박 열사가 5·18 이전 발급받았던 헌혈증서와 인물사진이 잠깐 등장했는데, 이 인물사진은 박금희 열사가 아닌 박현숙 열사였다.

두 열사는 모두 1980년 5월 21일 계엄군의 총격 때문에 숨졌고, 당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5·18 재단 관계자는 "박현숙 열사는 주남마을 미니버스 총격 사건의 피해자 가운데 1명"이라며 "사연을 소개한 보도자료 등에 빈번하게 소개된 인물사진이 어떻게 잘못 사용됐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5·18 기념식을 주관한 국가보훈부는 "영상 제작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며 "유가족들을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 재발 방지책도 마련하겠다"고 해명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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