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韓, 광주의 피∙눈물 위에 서 있다"…3년 연속 5·18 기념식 참석
" “지금의 대한민국은 광주가 흘린 피와 눈물 위에 서 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한 말이다.
그는 제44주년 5·18 기념사를 통해 “온 국민이 행복하고 풍요로운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 5월의 정신을 이 시대에 올바르게 계승하는 일이며, 광주의 희생과 눈물에 진심으로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 이어 3년 연속 참석
윤 대통령은 2022년 5월 10일 취임 직후 5·18기념식에 참석한 이후 3년째 기념식에 참석했다. 재직 중 3년 연속으로 5·18기념식에 참석한 현직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윤 대통령이 두 번째다.
박금희 열사 등 3명 묘소 참배
역사 교사를 지낸 김씨는 5·18 당시 수배 중인 제자들을 숨겨준 죄목으로 6개월간 수감됐다. 5·18 마지막 수배자였던 고 윤한봉이 그가 숨겨줬던 제자 중 한 명이다.
자동차 정비공이었던 한씨는 19세 나이로 항쟁에 참여했다. 그는 계엄군의 도청 진압작전이 끝난 5월 27일 오전 광주 사직공원에서 시민군과 함께 경계를 서다가 계엄군에게 체포됐다. 그는 5·18 당시 고문을 당한 뒤 20여년간 후유증에 시달린 끝에 생을 마쳤다.
“5·18 헌법 수록 언급은 없어”
또 이날 기념식 중에는 내빈으로 앉아 있던 광주시의원 8명이 윤 대통령의 기념사 직전 기습 손팻말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선 뒤 기념사 내내 ‘5·18 헌법 전문 수록’이 한 글자씩 적힌 손팻말을 펼쳐 들었다.
광주시의원 8명, 기습 손팻말 시위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개별 보고서의 왜곡과 부실 사태는 충분한 심의와 의견수렴 과정을 생략한 데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송선태 5·18 진상규명조사위원장은 “우려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종합보고서를 작성할 때 광주시민의 질책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최경호·황희규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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