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폴댄스 빠져 매일 연습…'국가대표' 된 中 할머니

김은빈 2024. 5. 18.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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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CMP 캡처

은퇴 이후 폴댄스를 배워 프로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물론 '아시아 갓 탤런트’까지 출연한 중국의 78세 할머니가 중국 중장년 여성들의 워너비로 떠올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쓰촨성의 서점 직원이었던 다이달리는 64세의 나이로 은퇴한 뒤 폴댄스를 시작했다. 그는 체육관 근처에 폴댄스 스튜디오가 있어 한 번 수업을 들은 뒤 '하늘을 나는 느낌'에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이후 본격적으로 폴댄스에 도전한 그는 연습 과정에서 다리에 종종 멍이 들곤 했지만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을 즐겼다고 했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 근육도 약해지고 예전만큼 강하지도 않았다"며 "그러나 수년간의 연습을 통해 기술과 유연성이 지속적으로 향상됐다"고 말했다.

그는 "장대 위에서 회전하며 좋아하는 동작을 할 때면 아름다워지는 기분이 든다"고 했다. 매일 연습을 위해 집 침실에 봉을 설치하기도 했다.

그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70세의 나이에 프로 폴댄스 대회에 참가해 무려 금메달을 딴 것이다. 그는 '아시아 갓 탤런트 대회' 등 세계적 오디션 프로그램에 중국 대표로 출전해 심사위원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현재 그는 자신이 연습하는 모습을 매일 더우인(중국의 틱톡)에 올리고 있다. 팔로워는 18만명으로 이미 유명인사다. 그는 "나이가 우리를 제한하도록 두지 마시라. 우아하게 나이 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80대까지 계속 춤을 추겠다고 밝혔다. 그의 더우인댓글란에는 그에게 영감을 받아 댄스나 요가를 시작한 50대, 60대 여성들의 사진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당신은 70대지만 25세의 외모와 15세의 마음을 가졌다"며 "70대가 되면 나도 당신처럼 살고 싶다"는 찬사를 보냈다고 SCMP는 전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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