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서 밥먹던 남성 날아갔다…中 허난성 쓸어버린 태풍급 강풍
정혜정 2024. 5. 18. 01:04
고온 기후로 인해 중국 허난성 일대에 시속 100㎞가 넘는 강풍이 불면서 행인 1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중국 허난성 일대에 시속 100㎞가 넘는 강풍이 발생했다. 일부 지역에선 최대 시속 133㎞에 달하는 국지성 돌풍이 강타했다.
강풍은 길가에 세워진 가판대를 날려버리거나 노상에서 식사 중이던 남성들을 휩쓸 만큼 강력했다.
허난성 정저우시 한 노점에서 강풍 속에도 식사를 감행하던 남성들이 태풍과 맞먹는 수준의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휩쓸려 쓰러졌다.
진핑현에서는 강풍에 넘어진 가로등이 행인을 덮쳤다. 이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는가 하면, 담벼락이 무너지면서 차량 수십 대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현지 기상당국은 기온이 최고 35도까지 오르면서 대류가 불안정해 위력적인 강풍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피해가 발생한 허난성은 중국 최대 밀 경작지여서 올해 밀 수확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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