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띠 부러뜨려 죄송해요”…무인사진관 아이 90도 꾸벅

이정헌 2024. 5. 17.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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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사진관에서 소품을 망가뜨린 학생들이 사과 편지와 함께 현금 2000원을 두고 간 사연이 전해졌다.

CCTV에는 카메라를 향해 고개 숙여 사과하는 아이들의 진심 어린 모습이 담겨 자영업자들에게 소소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이어 "무인사진관 운영하면서 생각만큼 장사도 잘 안 되는데, 카메라 부수거나 침을 뱉고 가는 등이 안 좋은 일만 있어서 그만해야지 싶었다"며 "아이들로 인해 가슴이 따뜻해진 하루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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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무인 사진관에서 소품을 망가뜨린 학생들이 사과 편지와 함께 현금 2000원을 두고 간 사연이 전해졌다. CCTV에는 카메라를 향해 고개 숙여 사과하는 아이들의 진심 어린 모습이 담겨 자영업자들에게 소소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16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감동의 아침을 만들어준 아이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천 영종도에서 무인 사진관을 운영한다고 밝힌 작성자 A씨는 “한 학생이 어제(15일) 전화해서 ‘머리띠가 부러졌다’고 하길래 ‘다음부터 조심해주세요’라고 말하고 끊었다”며 “오늘 아침 청소하러 갔더니 세상에. 편지와 2000원을 넣어놓고 갔다”고 전했다.

크게 감동한 A씨는 “어떤 이쁜 마음씨를 가진 아이들인지 녹화 영상을 찾아보다 눈물이 났다”고 적었다. A씨가 첨부한 CCTV 영상을 보면 한 아이는 부끄러운 듯 카메라를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또 다른 아이는 허리를 90도로 숙이면서 인사했다. 아이들은 부러진 머리띠와 함께 “머리띠 부셔서 죄송합니다ㅠ”라고 적은 쪽지와 현금을 남겨두기도 했다.

CCTV 영상 속 90도로 고개 숙여 인사하는 아이의 모습. 커뮤니티 캡처


A씨는 “아이들이 카메라를 보면서 인사까지. 한 아이는 거의 90도로 한참 동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며 “길에서 만나면 괜찮다고 이야기하고, 칭찬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무인사진관 운영하면서 생각만큼 장사도 잘 안 되는데, 카메라 부수거나 침을 뱉고 가는 등이 안 좋은 일만 있어서 그만해야지 싶었다”며 “아이들로 인해 가슴이 따뜻해진 하루였다”고 적었다.

A씨의 글을 본 누리꾼들은 댓글에서 “마음이 너무 예쁘다” “덕분에 인류애 충전하고 간다” “가만히 보면 어른보다 더 성숙한 것 같다” “아이들에게 배울 점이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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