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빨리 취하네… 알고보니 ‘날씨’ 때문?

이슬비 기자 2024. 5. 1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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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낮 기온이 최고 31도까지 올라간다.

일요일인 19일에는 아침 기온마저 최고 18도까지 상승할 예정이다.

기온이 높으면 자연스럽게 땀 배출이 늘어나면서 체내 수분이 부족해진다.

체온을 낮추기 위해 혈관을 확장하면 갈증이 크게 느껴지는데, 시원한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열과 갈증이 가시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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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번 주말 낮 기온이 최고 31도까지 올라간다. 일요일인 19일에는 아침 기온마저 최고 18도까지 상승할 예정이다. 이렇게 더운 날에는 특히 취기가 빨리 올라 주의해야 한다.

기온이 높으면 자연스럽게 땀 배출이 늘어나면서 체내 수분이 부족해진다. 열을 발산하기 위해 혈관도 확장된다. 이때 술을 마시면 확장된 혈관을 따라 많은 양의 알코올이 체내를 순환하며 흡수가 빨라지는데, 체내 수분이 적어 혈중 알코올 농도도 급격히 오르게 된다. 빠르게 취할 뿐만 아니라 세포 손상 등 몸에도 치명적이다.

더위는 과음도 유발한다. 체온을 낮추기 위해 혈관을 확장하면 갈증이 크게 느껴지는데, 시원한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열과 갈증이 가시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내 알코올의 작용으로 체온이 더 올라간다. 우리 몸은 다시 체온을 내리기 위해 시원한 느낌을 찾아 술을 더 마시게 된다. 알코올은 이뇨 작용도 활성화한다. 몸속 수분이 배출되면 갈증이 커져, 술을 더 마시게 될 가능성이 크다.

체내 기능을 떨어뜨려, 과음 후 몸을 가누는 것도 어려워진다. 알코올은 신경계를 마비시킨다. 시원한 실내에서 술을 마시고 더운 밖으로 나왔을 때, 우리 몸이 더위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게 된다. 6~8월 한여름에는 몸이 체온 조절을 하지 못하면서, 체내 열이 쌓여 열사병 증세까지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숙취도 심해진다. 간은 에너지 대사에도 주요 작용을 하는데, 더위로 체온이 오르면 에너지 대사가 활발해지면서 간도 바빠진다. 상대적으로 알코올을 처리할 능력은 줄어든다. 알코올 분해 중간 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제대로 해독되지 않아 심한 숙취로 이어질 수 있다. 숙취가 며칠 동안 지속된다면 간 등 다른 장기에 이상이 생긴 것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더운 날 술을 마실 땐, 갈증을 해결할 수 있는 과일 등을 안주로 먹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음주 전에 물을 마시면, 혈중알코올농도가 급격히 오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포만감이 생겨 과음도 자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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