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살 뜯는 맛”…‘피식대학’ 지역 비하 논란, 무슨 일?
경북 영양군 방문 비하 발언 논란
피식대학은 지난 11일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엔 개그맨 김민수·이용주·정재형이 등장했다. 김민수는 영양버스정류장에 도착하자 ‘청기·상청·진보·입암’ 방면 표지판을 가르키며 “이런 지역 들어본 적 있냐. 여기 중국 아니냐”고 말했다.
가장 논란이 된 것은 음식 비하 발언이다. 영양군에 유명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없다는 소식에 이들은 한 제과점에서 햄버거빵을 먹기로 했다. 멤버들은 “할머니가 해준 맛이다. 젊은 애들이 햄버거 먹고 싶은데 이걸로 대신 먹는 것” 등 이야기를 하며 햄버거를 먹었다.
식사가 끝날 무렵 정재형은 “솔직히 말해도 되나. 서울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라며 “영양까지 와서 먹을 음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민수도 “부대찌개 같은 그런 느낌이다. 못 먹으니까 막 이래 (조합)해서 먹는 거 아니냐”라고 언급했다.
이후 식당을 나선 이들은 마트에서 특산품인 블루베리 젤리를 구매하기도 했다. 젤리를 맛본 이들은 “할매 맛이다. 내가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 등 발언을 이어갔다. 이외에도 일행은 “인간적으로 너무 재미가 없다” “강이 위에서 볼 때는 예뻤는데 밑에서 보니까 똥물이다” “내가 공무원이라면, 여기 발령받으면, 여기까지만 할게” 등 지역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 발언을 연거푸 내뱉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이들의 말과 행동이 ‘지역 비하’라고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수도권 사는 3인방이 시골에서 우월감 느끼는 콘텐츠냐” “지방직 공무원으로서 속상하다” “편집한 영상이 이 정도면 원본은 어떤 수준일지 알겠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냈다.
문제는 이들이 맛없다고 혹평한 제과점·백반집 가게 상호가 영상에 그대로 노출됐다는 점이다. 누리꾼들은 “저 햄버거빵은 원래 컨셉이 저런 것인데, 본인들이 모르는 것이면서 오히려 가게 안에서 대놓고 욕한다” “별점 하나로 타격받는 사람들인데 300만 유튜버가 상호까지 나오는데 대놓고 평가했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 “백반집 할머니가 만만해보여서 상호 공개한 것 같다” 등 댓글을 달았다.
해당 영상은 17일 오후 4시 30분 현재 약 223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약 3만4000개의 댓글이 달렸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영상이 공유되면서 비판이 일고 있으나 피식대학 측은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피식대학은 구독자 318만여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이다. 현재 ‘피식쇼’ ‘나락퀴즈쇼’ ‘메이드 인 경상도’ 등 웹예능을 제작하고 있다. 지난해 개최된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선 TV부문 예능 작품상을 수상하며 ‘백상을 수상한 최초의 유튜브 콘텐츠’라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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