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플] 정신아 카카오 대표 “매년 2억 주식 매입, 성과 책임 지겠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가 매년 2억원 규모 카카오 주식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경영에 대한 책임을 대표가 직접 지겠다는 취지다.
무슨 일이야
이게 왜 중요해?
지난 3월 카카오 대표로 취임한 정 대표가 주주서한을 보낸 건 이번이 처음.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와 함께, 카카오의 현재 상황과 성장 방향성에 대한 생각도 직접 밝혔다. 그는 우선 “본사에는 카카오톡의 압도적 트래픽을 바탕으로 한 광고사업과 ‘선물하기’라는 독보적 커머스 사업이 있다. 이 두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그룹 차원에서도 모빌리티, 페이, 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계열사들이 각 서비스의 본질적 영역에서 확실한 1위가 될 수 있게 전략을 정비하고 있다”고 했다.
향후 글로벌 사업과 AI라는 두 축을 통해 장기적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정 대표는 “현재 그룹 전체 매출 중 글로벌 비중은 약 20%로, 지속적 노력과 투자에도 불구하고 주주 여러분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다행인 것은 콘텐트 중심 서비스들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이라며 “카카오픽코마가 일본에서 1위 서비스로 발돋움했고, 앞으로 글로벌 시장 성장세 및 사용자 소비 성향 변화에 발맞춰 사업을 확장해 가려 한다”고 했다.
AI에 대해선 “지난 2일 이사회는 카카오브레인의 사업 양수도를 승인했고 6월엔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핵심 인력들이 카카오에 합류한다. 이를 중심으로 사용자 중심 AI 서비스에 집중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막대한 비용이 드는 LLM 연구 개발 경쟁 대신, ‘사용자 중심 AI 서비스’에 방점을 두겠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수익모델이 명확하지 않은 대규모 모델 연구 개발 중심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카카오는 AI 페르소나를 활용한 채팅 환경을 통해 전문가 상담, 고객 관리, 상품 추천 등을 준비하고 있다. 기업 고객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AI가 사용자 일상에 더욱 가까워지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더 알면 좋은 것
일부 경영진에 대한 검찰 수사, ‘문어발식 확장’ 논란 등 카카오에 대한 비판적 시선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성장성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카카오의 거버넌스 및 투명성에 대한 사회의 요구도 높아지고 있음을 체감한다”며 “현재 그룹 차원에서 구심력을 갖고 규모에 걸맞은 지배구조 및 의사결정 체계를 정립하는 과정에 있다.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개선해 외부 투자 프로세스를 강화했고, 지난 4월엔 후보자 명단 구성부터 인사 검증까지 절차를 강화한 경영진 임면 프로세스를 구축했다”며 “투명성 강화 및 신뢰 구축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카카오의 존재 이유는 ‘사람을 이해하는 기술로 필요한 미래를 더 가깝게 만드는 것’이라며 문제의 본질로 돌아가고, 시대에 맞는 기술로 확장하며,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만들고,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네 가지 목표와 약속을 설정했고 이를 충실히 지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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