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3김 여사 특검, 국민 지지 있다"…野 특검 질주에 역공

전민구 2024. 5. 1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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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에 앞서 뺏 짠모니(Pich Chanmony) 캄보디아 총리 배우자와 환담 후 이동하며 각 나라의 전통의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 여사가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귀국 행사 후 153일 만이다. 뉴스1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쏟아지는 야권의 특검 공세에 국민의힘도 '3김 여사 특검'으로 맞공세 중이다.

김민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7일 YTN라디오에서 “제가 주장한 김건희·김혜경·김정숙 여사 동시특검 관련해 국민께서 매우 많은 지지를 보내왔다”며 “‘문제가 있으면 누구든지 동등하게 수사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의식에 지지를 보내주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수석대변인은 야권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 재발의 의사를 내비치자 지난 7일 페이스북에 “김건희 여사 특검을 받아들이는 대신 김혜경 여사의 국고손실죄 의혹, 김정숙 여사의 옷과 장신구 의혹 등 ‘3김(金) 여사’ 특검을 하자”고 썼다.

차기 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윤상현 의원은 김정숙 여사 특검에 힘을 싣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김정숙 여사의 대통령 전용기 타지마할 관광 의혹 등은 영부인일 당시 발생한 논란이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은 대부분 사인(私人)이던 시절의 문제”라며 “경중을 한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지난 14일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서도 김건희 여사 특검 관련 질문에 “김정숙 여사는 인도 타지마할 방문 당시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하고 청와대 전속 요리사를 대동했다. 이에 국비 3억7000만원이 쓰였다”라며 맞받았다.

2018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 아그라의 타지마할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 시장도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누구는 대통령 전용기까지 내줘 가며 나 홀로 인도 타지마할 관광까지 시켜주면서 수십억 국고를 손실케 해도 처벌받지 않고 멀쩡하게 잘살고 있다”고 썼다.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 개원 직후 발의하겠다고 공언한 특검법은 전날 추진하겠다고 밝힌 ‘정치검찰 조작수사 특검법’까지 총 5개다. 앞서 민주당은 채 상병 특검법, 이화영 술자리 회유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등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은 “평시에 특검을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정쟁 유발이 목적”이라며 “불필요한 특검을 남발 중인 민주당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진 의원은 “수십억 원가량의 비용이 드는 특검을 정치적 이유로 민주당이 발의하려 한다”며 “국민적 신뢰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민구 기자 jeon.mi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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