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은파사랑, 제27회 코리안더비 우승...이변 연출

안희수 2024. 5. 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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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더비 우승의 주인공 은파사랑과 경주마 관계자들. 사진=한국마사회
은파사랑(9전·레이팅 68·한국·3세·수·밤색·이미경 마주·서인석 조교사·승률 33.3%·복승률 44.4%)이 지난 12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 열린 '제27회 코리안더비(1800m·총상금 10억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코리안더비는 국산 3세 암·수 경주마만 출전 가능한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 중 한 경주다. 은파사랑은 생애 첫 대상경주 우승을 경주마 일생에서 단 한 번만 도전할 수 있는 코리안더비에서 차지하는 영광을 맞이했다. 우승 상금 5억5000만원도 거머쥐었다. 

이미경 마주, 서인석 조교사, 문성혁 기수 모두 Grade1 대회 우승은 처음이다. 서인석 조교사는 새벽동자와 함께한 2005년 이후 19년 만에 정상에 올랐고, 문성혁 기수는 기수 생활 시작 뒤 처음으로 대상경주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이번 경주는 지난 4월 열린 KRA컵 마일 우승마 석세스백파, 2월 스포츠서울배 우승마 나이스타임, 지난해 12월 브리더스컵 루키 정상에 오른 한강클래스가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은파사랑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않았다. 

경주가 시작되고 원더풀리어·마이센터·월드드래곤이 선두권으로 나섰다. 1800m 긴 경주 거리를 의식한 듯 선두권 말들이 뭉치면서 큰 순위 변동 없이 경주가 진행됐다.

코리안더비 우승의 주인공 은파사랑 결승선 통과 장면. 사진=한국마사회

하지만 3코너 곡선 주로 중반에 접어 들며 순위 경쟁이 요동쳤다. 8위였던 은파사랑이 외곽을 이용하여 선두로 치고 나선 것이다. 

결승선을 앞두고 마지막 직선 주로에 접어든 은파사랑은 한 마리씩 넘어섰고, 월드드래곤과 마지막 승부를 펼쳤다. 결승선을 60m 남겨 놓은 지점에서 비로소 선두로 올라섰고, 결국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주 기록은 1분56초6이었다. 2위는 월드드래곤, 3위는 석세스백파가 각각 차지했다.

경주 후 인터뷰에서 문성혁 기수는 "우수한 말들이 많이 출전하는 대상경주여서 우승을 장담할 수 없었지만, 내게 기회는 있을 것으로 믿었다"라며  "아직도 '내가 진짜 우승한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문성혁 기수는 "한 단계씩 성장하는 은파사랑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고, 조교사와 같이 수립한 작전이 잘 맞아 떨어져서 우승할 수 있었다"라며 은파사랑을 향한 마음을 표현했다.

서인석 조교사는 "은파사랑을 조교하면서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른 3세마들과는 견주어 볼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라며 "문성혁 기수가 제시한 작전을 믿고 거기에 말이 강단 있게 잘 뛰어주었다"라고 기쁨을 표현했다. 이어 서인석 조교사는"항상 응원해주신 경마팬들께 감사드린다. 그 덕분에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며 팬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 3개 경주 중 제2관문인 코리안더비까지 종료됐다. 남아 있는 경주는 내달 16일 열리는 '제24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2000m·상금 7억원)'다. 최우수 3세마 타이틀은 과연 어떤 말이 차지하게 될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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