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성만으로 ‘대박’…‘선업튀’가 남긴 진짜 성취 [D:방송 뷰]

장수정 2024. 5. 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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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 업고 튀어'가 '완성도'를 바탕으로 '반전'을 썼다.

화려한 라인업으로 이목을 끌거나, 자극적인 전개로 화제를 유발하지 않고도 국내를 넘어 해외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것을 '선재 업고 튀어'가 보여주고 있다.

화제성, 구매력, 파급력을 주도하는 2049 시청자의 열렬한 지지만큼은 '선재 업고 튀어'의 무시할 수 없는 성과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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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 업고 튀어’가 ‘완성도’를 바탕으로 ‘반전’을 썼다. 화려한 라인업으로 이목을 끌거나, 자극적인 전개로 화제를 유발하지 않고도 국내를 넘어 해외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것을 ‘선재 업고 튀어’가 보여주고 있다.

2023년을 살아가던 임솔(김혜윤 분)이 열렬하게 좋아하던 아이돌 선재(변우석 분)를 살리기 위해 15년 전인 2008년으로 회귀하는 내용의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는 현재 가장 ‘뜨거운’ 드라마로 꼽히고 있다.

ⓒtvN

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플랫폼 펀덱스(FUNdex)가 발표한 5월 2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결과 ‘선재 업고 튀어’는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최근 종영한 tvN ‘눈물의 여왕’의 8주 평균 화제성 점수가 7만 1412점으로 역대 5위를 기록한 가운데 ‘선재 업고 튀어’ 방송 5주차의 평균 화제성 점수는 6만 8248점으로 역대 9위까지 올라서는 등 tv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눈물의 여왕’의 기록을 넘볼 만큼 반응이 뜨겁다.

‘선재앓이’, ‘선친자’(선재 업고 튀어에 미친자)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젊은 층의 뜨거운 지지를 바탕으로, 주인공 선재가 속한 밴드 이클립스 멤버들의 콘서트를 요청하는가 하면, 관련 굿즈를 발매해 달라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시간을 넘나들며 로맨스를 이어나가는 청춘 로코 장르 특성상 시청률의 한계는 없지 않다. SNS 또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선재 업고 튀어’를 향한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어 체감 화제성은 그 어떤 작품보다 높지만, 시청률은 4%대로 그리 높지 않다. 12회까지 방송된 현재, 3~4%대로 무난한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tvN은 최근 열린 tvN 미디어톡에서 ‘선재 업고 튀어’를 ‘눈물의 여왕’, ‘내 남편과 결혼해 줘’를 잇는 흥행작으로 꼽았다. 화제성, 구매력, 파급력을 주도하는 2049 시청자의 열렬한 지지만큼은 ‘선재 업고 튀어’의 무시할 수 없는 성과였던 것이다. 지난 10일 아시아 범지역 OTT인 뷰(VIu)에 따르면 ‘선재 업고 튀어’는 서비스 4주 만인 5월 1주 차(4월 29일~5월 5일) Viu 주간차트에서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그리고 말레이시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아시아 시청자들의 관심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스타 캐스팅이나 자극적인 전개, 또는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한 남다른 스케일 없이, 오롯이 작품의 힘으로 이 같은 반전을 써 내려갔다는 것에 ‘의미 있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은 인정을 받았지만, 흥행을 끌어낼 수 있을진 미지수였던 김혜윤, 변우석의 완벽한 ‘케미’는 물론,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쌓아가는 탄탄한 서사까지. ‘선재 업고 튀어’는 연기력, 서사, 연출력 3박자가 잘 맞아떨어진 작품으로 ‘결국 완성도가 중요하다’는 진리를 다시금 되새기게 했다.

특히 그간 시청률은 낮지만, 화제성 높은 작품들은 그럼에도 TV 플랫폼에선 한계가 있다고 여겨졌지만, ‘선재 업고 튀어’가 이 한계를 깬 긍정적인 사례가 된 것에 ‘반가움’도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2049의 반응을 끌어낼 수 있는 신선한 시도가 필요한데, TV 플랫폼에선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좋은 예시들이 나와준다면, 새 시도를 하는데 조금 힘을 받는 부분이 생기지 않을까”라고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더불어 시청률은 4%대로 반응만큼 높지 않지만, 2049 시청률은 젊은 층이 TV 드라마에 열광하는 6주 연속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이어가는 등 ‘작품이 좋다면’ 젊은 층을 다시 TV 앞으로 불러 모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또 다른 의미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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